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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스크에도 원화채권 사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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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우려에 출렁였던 채권시장, 하루만에 안정세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크게 출렁였던 국내 채권시장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외국인들은 원화채권 순매수세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 거래일 대비 2.9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내린 1.693%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극심했던 지난 10일 1.722%까지 올랐으나 하루 만에 리스크 발생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또한 10일 각각 1.926%, 2.253%로 급등했었으나 이날 1.887%, 2.204%로 떨어지며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세를 보였다. 채권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미국이 미ㆍ중회담 중 시리아를 공습한 데 이어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로 기수를 돌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첫 거래일인 지난 10일,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매도세를 확대하며 금리를 끌어올렸다. 이날 하루에만 국채선물 3년물 3924계약, 10년물 896계약을 순매도했다.

11일 오전까지도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순매수세로 전환해, 현물시장에서 693억원어치와 국채선물 3년물 1052계약, 10년물 2803계약을 사들이며 금리를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 금리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해 하락하면서 국내 채권시장도 차츰 이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핵과 관련된 지정학적 우려보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더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주요국 금리는 시리아와 북한에 대한 우려, 다음 주 있을 프랑스 대선 경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박스권 하단으로 인식됐던 2.3%를 하회했다"며 "국내 금리도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에 동조되면서 하락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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