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포커스人]올여름 국물없는 라면전쟁…"밀리면 국물도 없다"

시계아이콘02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국물없는 라면' 초접전 앞둔 라면 3사 개발자…라면 맛 대결
볶음라면부터 비빔면까지…하루 라면 100~300개씩 맛보며 연구 매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지난해 중화풍 라면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국내 라면업체들이 올해는 '국물없는 라면'에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기존 브랜드를 활용해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는가하면 시장선도를 위해 신제품을 적극 출시하는 등 각자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고 있는 것. 쏟아지는 라면 중에서도 각 업체들이 올해 전략적으로 내놓는 비국물라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한 달에 라면 100~300개씩 맛보며 올 여름 치열한 라면경쟁을 예고한 각사의 연구개발자들을 통해 각사의 주력 제품을 엿봤다.

◆전여진 농심 수프개발팀 연구원
농심 유일한 볶음라면 '볶음너구리'
"세상의 모든 홍합, 다 먹어봤죠"
해물풍미 한층 더한 '단짠의 조화'

[포커스人]올여름 국물없는 라면전쟁…"밀리면 국물도 없다" 전여진 농심 수프개발팀 연구원
AD


농심 스테디셀러 너구리에게 35년만에 볶음타입 동생이 생겼다. 국물 없이 불에 달달 볶아 먹는 신개념 볶음라면 '볶음너구리'다. 쫄깃한 면과 진한 풍미의 해물 맛이 일품인 이 제품은 농심의 유일한 해물볶음우동 라면이다.

기존 너구리와 차별화하기 위해 주목한 것은 바로 수프. 전여진 농심 수프개발팀 연구원은 오동통한 면발과 깊은 해물맛이 특징인 너구리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볶음 타입 라면에 집중했다. 얼큰한 너구리의 맛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센 불에 달달 볶은 해물볶음우동 맛을 구현하기까지 꼬박 2년이 걸렸다.


전 연구원은 "미각이 예민한 오전에 주로 제품을 평가하며 정해진 식사시간 대신 하루 종일 라면을 맛본다"면서 "볶음너구리 개발을 위해 모든 종류의 홍합을 맛봤고, 제품 출시 이후에도 품질평가를 위해 계속 볶음너구리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스프 연구원은 주로 국물만 먹으며 맛을 평가하지만 볶음너구리는 볶음면이라 면까지 먹어야해 두 배로 배가 불렀다. 조미유에 들어가는 고추씨를 추출할 땐 온 연구실에 매운 향이 돌아 눈물콧물을 쏙 뺐다.


그렇게 만들어진 볶음너구리 매력에 대해 전 연구원은 "단짠의 조화"라는 다섯 글자로 요약했다. 여기에 진공에서 건조한 홍합과 오징어, 새우, 게 등 여러 해물을 넣어 해물 풍미를 한층 더했다. 볶음너구리를 더 맛있게 먹는 팁도 빼먹지 않았다.


그는 "볶음고추조미유는 향긋한 고추기름 향을 더하고 라면을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촉매제"라며 "불에서 방금 볶은듯한 해물볶음우동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이 별첨스프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귀띔했다.


◆강민수 팔도 연구1팀장
여름 대표라면 '초계비빔면' 새옷
기존 비빔면서 '톡 쏘는 맛' 부각
3년전부터 개발, 한달 120개 라면 먹어

[포커스人]올여름 국물없는 라면전쟁…"밀리면 국물도 없다" 강민수 팔도 연구1팀장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1984년에 출시해 여름 라면의 터줏대감이 된 팔도의 비빔면은 올해 '초계비빔면'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골뱅이와의 조합 등 여느 이색메뉴와 컬래버레이션해도 어색함이 없는 비빔면이지만, 올 여름에는 어떻게 닭고기를 얹을 생각을 했을까.


이를 위해 강민수 팔도 연구1팀장은 3년 전부터 개발에 매달렸다. 19년째 팔도에 몸담고 있는 강 팀장은 지금도 하루에 최소 5개 제품을 시식하며 한 달에 100~120개씩의 라면을 먹으며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지금까지 남자라면, 팔도짜장면, 팔도불짬뽕, 꼬꼬면 등 수많은 히트제품을 만든 그는 이번 초계비빔면에 팔도비빔면의 DNA인 매콤, 새콤, 달콤한 소스 콘셉트를 강화하고 쫄깃한 면발에 주안점을 뒀다.


기존의 팔도비빔면 소스에 식초의 새콤한 맛을 강화하고 겨자향미유를 첨가해 톡 쏘는 매운 맛을 부각시켰다. 면발은 기존보다 약 0.1mm가량 굵게 하고, 감자전분의 함량을 증가시켜 쫄깃한 식감을 강화하고 초계비빔면의 소스맛과 잘 조화를 이루도록 개발했다.


강 팀장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가장 맛있는 라면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실 쉽지 않지만 전 연구원들과 밤새며 항상 차별화된 신제품을 만들어 내려고 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어디서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영일 삼양식품 센터장
업그레이드한 '쿨불닭비빔면' 출시
동치미 국물, 청정 제주산 무 사용
새콤달콤한 시원한 매운맛이 특징

[포커스人]올여름 국물없는 라면전쟁…"밀리면 국물도 없다" 전영일 삼양식품 센터장


30여년 삼양에서 라면 개발자로 있는 전영일 삼양식품 센터장은 2012년 출시한 '불닭볶음면'에 이어 올해는 '쿨불닭비빔면'으로 여름 라면 시장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한정판으로 출시했던 쿨불닭볶음면을 업그레이드 해서 '쿨불닭비빔면'으로 정식 출시한 것. 기존 비빔면의 새콤달콤한 맛에 불닭볶음면의 매운맛을 더해 다른 비빔면과 차별화를 줄 수 있는 시원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전 센터장은 시원한 맛을 내는 데에 주력했다. 이에 '동치미 국물'을 사용하기로 하고, 청정지역 제주도산 무를 15일간 숙성시켜 농축한 엑기스상태를 사용해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내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불닭브랜드 시리즈 제품답게 불닭볶음면의 중독성 강한 매운맛을 더했다. 불닭의 감칠맛에 사과와 매실 등 과일의 상큼함을 더해 시원하게 먹으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도록 한 것.


전 센터장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매운맛을 찾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이에 청양고추, 하바네로고추, 베트남고추, 타바스코, 졸로키아 등 세계 모든 지역의 고추를 혼합해보면서 최적의 소스비율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매일 매운 것만 시식하다보니 위가 약한 연구원은 약까지 복용해야했다.


전 센터장은 지금도 제품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하루에 3번 이상 라면을 먹는다. 한 번에 4종류 이상의 라면을 시식할 때도 있어 한 달로 보면 300봉지 정도 섭취한다.


그는 "이같은 노력이 있었기에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불닭볶음면이 탄생될 수 있었다"며 "K-푸드를 선도하는 제품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