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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KTL 원장 "핵심수출은 中 사드보복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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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KTL 원장 "핵심수출은 中 사드보복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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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경남)=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원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원장은 "가장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않는 분야가 기술"이라며 "중국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논란이 있어도 핵심수출과 관련돼 일하는 부분은 여파가 없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17일 진주혁신도시 KTL 본원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사드보복 논란이 있지만 KTL 중국시험소에서 실시되는 인증ㆍ기술컨설팅 등은 문제가 없다"며 "중국도 자신들의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결코 건드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인 KTL은 연간 3만여 기업에 대해 25만건 이상의 시험ㆍ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1년 KTL China(중국 시험소)를 개소, 한국 기업의 중국진출을 위한 컨설팅은 물론, 중국 기업들의 한국수출과 국제인증을 위한 시험인증 업무도 담당 중이다. 중국 시험소는 지난 해에만 1288개 업체 2306건의 인증을 지원하며 양국 간 수출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원장은 "반도체만 하더라도 (사드 배치결정 이후) 중국의 수입이 더 늘지 않았느냐"며 "기술, 핵심부분을 담당하는 곳은 사드 문제와 같은 정치적 이슈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기간이 '해가지지 않는 기관'이 되겠다고 한 이유가 그것"이라며 "전 세계, 우리 상품이 갈 수 있는 모든 곳에 KTL이 가서 기업을 도와야한다"고 강조했다.


KTL은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사무소를 설립한 데 이어, 3월에는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시 경제개발국 내 사무소를 열었다. 이 원장은 "해가지지 않는 KTL을 만들기 위한 해외사업을 추진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돕고 무역기술 장벽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 남미 등에도 사무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통 KTL맨으로 꼽히는 이 원장은 "KTL이 성장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KTL이 도와줘서 기업이 잘 돼야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기업이 크도록 도와서, 기업이 고용을 하고 매출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 사장들을 만나면 상상외로 정보가 어둡고, 인증ㆍ표준 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그는 "10년, 20년, 50년 후를 내다보고 준비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사물인터넷, 스마트센터 등 ICT 융합 핵심기술 시험평가를 구축했고, 통일 이후 산업적 측면에서 남북한이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도 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KTL은 진주 본원 외에도 서울, 안산, 원주, 천안, 대전, 대구, 부산, 거창 등 기업단지가 형성돼 있는 주요 지역에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시험인증과 중소기업 기술지원 등을 위해 석박사급만 328명에 달하는 국내 최고의 R&D 연구인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진주혁신도시에 정착한 후부터는 항공산업 인증분야도 시작했다. 이 원장은 "진주 이전을 새로운 모멘텀으로 삼을 수 있도록 고심해 시작한 분야"라며 "이전까지는 관련 기업들이 주로 미국 등 해외에서 인증을 받았어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방 이전 후 전문인력난이라는 숙제도 생겼다. 그는 "특화된 전문가들을 확보해야 하다보니 더 어려움이 크다"며 "전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만큼, 석박사급 인재확보가 중요한데 기존 주거지와 떨어진 지역까지 오겠다는 이들이 거의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 원장은 정부가 강조하는 지역인재 채용에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진주에서 초,중, 고등학교를 나와도 서울대학교를 졸업하면 지역인재가 아니고, 목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진주에 있는)경상대학교를 졸업하면 지역인재가 된다"며 "지역인재의 정의를 다시 내릴 필요가 있다. And가 아닌 Or의 개념이라면 인재 채용이 좀더 유연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주(경남)=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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