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AI 인체감염 낮다…족제비 실험결과 분석해 보니

시계아이콘01분 5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질병관리본부 "문제는 변이 여부"

AI 인체감염 낮다…족제비 실험결과 분석해 보니 ▲족제비의 AI 실험결과 인체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AD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의 인체감염이 낮다는 실험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인간의 호흡기 구조와 비슷한 족제비 실험을 통해 확인한 내용이다. 다만 변이 여부는 지속적으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도준)은 우리나라 가금류에서 분리된 H5N6형 AI 바이러스를 실험용 족제비에 인위적으로 감염시킨 결과 인체감염 위험성을 나타내는 병원성과 전파력이 매우 낮음을 직접 확인했다고 7일 발표했다. 감염력이 약하고 개체 간에 바이러스 전파 감염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의 인체감염 위험성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측한 유전자 분석결과와 일치하는 내용이다. AI는 계속 변이되는 일반적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국내외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인체감염 위험성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강조했다.

H5N6형 AI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보건연구원 실험동물 3등급 생물안전 실험실에서 바이러스를 족제비에 직접 감염시켰다. 뚜렷한 체온변화나 체중감소가 없었고 콧물이나 재채기 등 전형적 호흡기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기관지와 폐 등의 각종 장기에서 바이러스 감염 양상이 매우 약한 것을 볼 때 국내 유행 H5N6형 AI 바이러스는 족제비에서의 병원성이 낮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5N6형 AI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될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 감염 전파력을 분석한 결과도 공기(비말) 감염뿐 아니라 족제비 간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바이러스의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족제비 감염실험 결과가 지난해 11월 H5N6형 AI 바이러스의 최초 발생 직후 유전자 특성을 분석해 인체감염 위험성이 매우 낮다고 예측한 결과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 확인된 H5N8형, H7N9형 AI 바이러스(야생조류 분변)의 유전자 분석 결과 H5N8형 AI 바이러스는 인도, 러시아, 중국, 스웨덴 등지의 야생조류 분리주의 유전자 계통과 비슷했다. 2014년 족제비 감염실험에서 저병원성으로 확인된 H5N8형 AI 바이러스(고창 주)와 인체감염 위험성에 관여하는 주요 유전자와 아미노산이 동일했다.


2016년 국내 야생철새 분변에서 확인된 H7N9형 AI바이러스는 중국 등에서 보고된 인체감염 분리 주와 유전자 계통이 다르고 인체감염 위험성 증가와 관련된 주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금까지의 동물 감염실험과 유전자 특성 분석 결과를 볼 때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H5N6형, H5N8형 AI바이러스와 야생조류에서 확인된 H7N9형 AI 바이러스가 조류에서 직접 사람에게 감염될 위험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중국에서는 H5N6 AI에 의한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특히 H7N9의 경우 2013년 이후 5번째 유행이 나타나는 등 가금류와 야생조류에 직접 노출력이 있는 환자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중국과 같은 인체감염사례가 이미 보고된 국가로 여행할 때 생가금류 시장, 재래시장과 야생철새 도래지 등 조류와 접촉이 예상되는 장소는 방문하지 말아줄 것"을 다시 한 번 권고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계속 변이를 거듭하는 것이 일반적 특징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외 관련 기관과 협력을 통해 AI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와 인체감염 위험성 증가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족제비 실험결과 일문일답


-AI 바이러스의 인체감염 위험도 분석에 실험동물로서 족제비를 사용한 이유가 궁금하다.
▲족제비는 바이러스 감염에 필요한 수용체 분포가 사람의 호흡기와 유사하다. 감염됐을 때 발열, 기침, 콧물 등 사람과 유사한 임상증상을 보인다. 이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병원성이나 전파력 분석을 통한 인체 감염 위험도 평가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동물감염 실험은 고위험병원체에 준해 생물안전시설 (BL-3)에서 생체를 사용한다. 실험의 특성상 감염 바이러스 특성 분석, 실험적 감염과 바이러스 존재 여부, 변이 분석 등을 파악하기 위해 최소 3개월이 걸린다.


-AI 바이러스의 인체감염 위험도 평가를 위해서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은 어떤 방법으로?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8개의 유전자 분절을 가지고 있다. 전장유전자를 확보한 후 HA, PB2, NA, NS, PA, M 등 바이러스의 포유동물 병원성과 적응성, 항바이러스제 내성 등과 관련된 주요 유전자와 아미노산의 변이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