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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지나보라더니"…20여일째 요지부동인 밥상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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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가격 여전히 부담


"설 지나보라더니"…20여일째 요지부동인 밥상물가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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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가 설 이후 밥상물가 하락을 예상했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내려올 생각이 없어 보인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상품 배추 1포기 소매가는 4010원으로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6일(3987원)보다 오히려 0.6% 더 올랐다. 양배추(1포기 상품·5006원)도 설 전보다 0.7% 정도 비쌌다. 이들 채솟값은 평년보다 각각 66.7%, 79.5% 높다.


아울러 마늘(깐마늘 국산 1㎏ ·1만636원), 양파(1kg 상품 ·2338원)가 설 이후 각각 6.2%, 8.1% 뛰었다. 대파(1kg 상품 ·3759원)도 0.3% 올랐다. 이들 양념류 채소들은 평년보다 각각 38.1%, 19.6%. 32.5% 비싸다.

지난달 26일 대비 20일 당근 상품 1kg(5032원) 가격은 12.9%, 무 상품 1개(2299원) 가격은 9.2% 내려갔다. 그러나 당근, 무 모두 평년보다는 각각 99.1%, 71.5% 높은 수준이다.


축·수산물 물가도 부담스럽다. 한우 등심(100g 1등급·7845원) 소매가는 설 연휴 뒤 2.9% 올랐다. 한우 갈비(100g 1등급 ·5128원)는 2.2% 하락하는 데 그쳤다. 두 품목 다 평년보다 23.1%, 17.7% 높다.


그나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잦아들면서 계란 가격은 완연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전국 평균 계란(특란 중품) 한판 소매가는 지난 10일까지 15거래일 연속 하락, 7892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다 13일 16거래일 만에 내림세가 꺾이며 7945원으로 올랐다. 14일부터는 다시 소폭 내려 20일 7598원을 기록했다. 평년 가격(5526원)보다는 아직 37.5% 높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계란 한판이 6000원대인 점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시에 닭고깃값은 AI 영향의 잠복기에서 벗어나며 들썩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AI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지난달 31일 4890원까지 떨어졌던 닭고기(도계 1kg) 소매가는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0일 기준 소매가는 5447원으로 짧은 기간 11% 넘게 뛰었다. 도계 1kg 도매가는 설 연휴 뒤부터 고공행진해 이달 1일 2666원에서 20일 3700원으로 38.8% 올랐다. 도 ·소매가가 오르는 데 발맞춰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도 9일부터 닭고기 상품 판매가를 최대 8% 인상했다.


명태(냉동 1마리 중품 ·2402원)는 설을 지나 2.5% 더 올랐고, 물오징어(1마리 중품 ·3275원)는 1.9% 떨어졌다. 이들 품목의 가격은 평년보다 16%, 16.6%, 6% 비싸다.


한편 정부는 농·축산물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자 비축 물량 방출 확대, 농협 할인 판매, 소매지 공급 확대 등 추가 물가 진정책을 가동했다. 직거래 활성화 등 농·축산물 유통 구조 개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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