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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운용·증권·보험' 삼각편대 완성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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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 이어 연내 생명과 PCA생명 통합…국내 5위 생보로 점프

박현주, '운용·증권·보험' 삼각편대 완성 눈앞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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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최근 미래에셋생명 경영진에게 "연금 비즈니스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최대 성장 비즈니스 중 하나로 상품, 컨설팅 등 연금 전 부문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달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 통합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을 앞두고 은퇴설계 1위 보험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박 회장이 구상하는 '자산운용-증권-보험' 포트폴리오의 완성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을 대우증권과 합병해 국내 최대 증권사로 만든데 이어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 통합이 다음달 이면 마무리 된다. 미래에셋생명 통합법인(총자산 33조3500억원)은 ING생명(31조원)을 제치고 국내 5위 생명보험사로 올라서게 된다. 박 회장은 신년사에서 포트폴리오 완성에 대해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만나 미래에셋대우로 재탄생했고,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을 인수하면서 연금 전문회사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힘을 축적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미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 통합 작업은 시작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중순 PCA생명의 각 부문별 과장, 차장급 1~2명으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통합 과정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통추위 단장은 곽운석 미래에셋생명 경영혁신부문장 상무가 맡고 있다. 17일 부터는 미래에셋생명이 서울 여의도 옛 대우증권 빌딩으로 입주하고, 통합 후에는 PCA생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 통합 과정에서 박 회장의 과제도 남아 있다. 새 가족이 되는 PCA생명 직원들의 마음을 다독거리는 것을 비롯 미래에셋 DNA를 심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PCA생명의 직원 300여명에 대한 승계는 무난하지만, 기존 정규직으로 있는 임원들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작업과 전산 통합 문제도 있다.


물론, 미래에셋생명을 삼성생명(241조원), 한화생명(105조원) 등 업계 선두주자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ㆍ보장성보험에 승부수를 건다. PCA생명의 주력 사업인 변액보험 분야에서 확실한 리딩 컴퍼니로 입지를 굳힐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말 5조8000억원 수준인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자산은 PCA생명과 통합 후 9조6300억원으로 메트라이프생명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선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한 금융사인 만큼 PCA생명 통합도 원만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며"은퇴설계 1위 보험사로 거듭난다면 보험업계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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