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3대 지수 또다시 사상 최고…애플 최고가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감세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대장주의 선전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142.79(0.70%)포인트 상승한 2만412.16으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2.15(0.52%) 올라간 2328.25로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9.83포인트(0.52%) 뛴 5763.96으로 장을 종료했다.

이날 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에 대한 영향과 더불어, 애플이나 골드만 삭스와 같은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오름세를 견인했다. S&P에서 금융 섹터는 1.2$ 올랐으며 산업섹터는 0.9% 뛰었다.

애플은 1.2%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인 주당 134.5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2월 기록했던 주당 133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장 마감가는 133.29달러였다.

트럼프 정책 효과에 따라 골드만 삭스 외에도 JP모건 체이스 등은 각각 1.6% 가량 상승했다. 캐터필러 등 산업주도 2.4% 올랐으며 항공기 제작사 보잉도 1.5% 뛰었다.

달러 가치도 오름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지난주 0.7% 상승세에 이어, 이날도 0.2%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엔화는 0.4% 밀려난 113.675엔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유로는 0.4% 떨어진 1.0596달러를 나타냈다.

증시와 달러에 돈이 몰리면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10달러(0.8%) 내린 온스당 1,225.8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10일 2.409%에서 2.438%로 상승했다. 수익률 상승은 채권값 하락을 뜻한다.

국제유가는 미국에서의 생산 증가에 대한 우려감으로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93센트(1.7%) 떨어진 배럴당 52.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07달러(1.9%) 급락한 배럴당 55.6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의 지난주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치는 591개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