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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수다] 뻔한 음식으로 건강한 겨울나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콜록, 콜록’ 딸아이의 잔기침이 꽤 오래간다. 열도 나지 않고 콧물도 나지 않는다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있으니 딸아이가 자가 진단을 내린다. 약도 먹고 7일도 지났는데 아직 기침이 멈추지 않는걸로 보아 단순한 감기는 아닌 것 같다면 병원에 가야겠단다.


어디서 들었는지 감기는 ‘약을 먹으면 1주일, 약을 안 먹으면 7일이면 낫는 병’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잔기침이 나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고 한다. 초등학생 입에서 나올법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지만 아주 신빙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닌듯하여 딸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왔다.

의사 선생님이 특별한 이상은 없으니 몸을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채소, 과일을 많이 먹고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라고 처방해주셨다.


1월에는 가장 춥다는 소한과 대한이 있다.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죽었다’라는 말이 있듯이 대한이 가장 큰 추위라는 뜻이지만 실상은 대한부터는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고 설날이 지나고 나면 봄이야기가 시작되는 입춘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대한이 지나갔다고 포근함을 이야기하기엔 아직은 이르다. 지금은 겨울이니까!

건강정보를 다룰 때면 빠지지 않고 들려오는 이야기는 체온을 높이는 것이다. 의사선생님이 처방해주신 몸을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도 그 실천방법 중에 하나인 것이다. 우리의 체온은 우리의 건강과 아주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체온이 떨어지면 기초대사와 면역력도 떨어지며 여러가지 질병들에 노출될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들을 찾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들이 꿀, 계피, 마늘, 생강, 대추이다. 계피, 생강, 대추는 각각 끓이거나 같이 끓여서 차로 마시거나 끓이는 것이 번거롭다면 생강이나 대추는 얇게 채썰어 꿀에 재워두었다가 한 숟가락씩 따뜻한 물에 타서 차로 마셔도 좋다. 마늘은 따로 요리를 해 먹어도 좋지만 마늘이 양념으로 넉넉히 들어간 어느 음식이든 챙겨먹으면 된다.


원래 뻔한 이야기 속에 감동도 있고 눈물도 있고 행복과 희망도 있는 법이다. 겨울철 우리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어 면연력도 높이고 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해주는 음식들도 뻔하지만 챙겨먹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뻔한 음식들 잘 챙겨먹고 남은 겨울도 건강하게 보내자.

[요리수다] 뻔한 음식으로 건강한 겨울나기 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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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요리연구가 이미경 (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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