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비서·대화상대·경비원…'소셜로봇' 하나면 돼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97. 김경욱 아이피엘 대표
교육용 '키봇' 개발주역들 의기투합
AI+IoT '아이지니' 4월 중국서 첫선…국내 6월 출시 전망


비서·대화상대·경비원…'소셜로봇' 하나면 돼 김경욱 아이피엘 대표
AD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사람과 말을 주고 받으면서 몸짓까지 할 수 있는 소셜 로봇(social robot)이 급 성장할 전망이다. 친구나 배우자 역할을 대신해주는 로봇이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도 이런 로봇들이 대거 선보이며 눈을 사로잡았다.


아이피엘은 소셜 로봇 '아이지니'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경욱 대표는 광고회사에 첫 발을 내디뎠는데, 이내 '로봇'에 꽂혀 10년 넘게 연구에 매달리고 있다. 김 대표는 "10년 전 우연히 로봇을 봤을 때 사업 환경이 온라인 게임 초창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며 "마지막 도전은 로봇이라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아이피엘에는 로보웨어 출신 엔지니어들이 모여있다. 교육용 로봇 '키봇'으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김 대표가 당시 함께 일했던 직원들과 모여서 꾸린 회사다. 사무실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과 카페를 전전하면서 사업을 준비했고, 2014년 3월 법인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낭떠러지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는데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정부 출연사업 등을 맡아 기사회생 할 수 있었다"며 "함께 일하는 개발자 친구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방향을 잡고, 엔지니어들이 놓칠 수 있는 리스크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아이피엘은 2년 8개월 가량 아이지니 개발에 몰두 중이다. 로보틱스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음성인식 기능을 결합한 소셜 로봇이다. 외관은 강아지와 닮았고, 눈에는 카메라ㆍ하단에는 바퀴가 달려 있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음성으로 일정, 날씨, 뉴스 등을 물어보면 대답해주고 가정 내 보안을 책임지는 경비원 역할도 수행한다.


예를 들면 집안에 아무도 없는데 소리가 날 경우, 물체가 있는지 파악해 주인에게 메시지를 보내준다. 가전제품과 연동돼 불을 켜고 끄거나 리모콘으로도 제어할 수 있다. 아이피엘은 오는 4월 중국에서 먼저 아이지니를 선보이고, 국내에는 6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비서·대화상대·경비원…'소셜로봇' 하나면 돼 아이피엘이 개발중인 소셜로봇 '아이지니'



아이지니를 개발할 때는 다른 기기나 플랫폼과 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아이지니에서는 구글이나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의 AI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고 해당 기업의 시스템만 탑재할 수 있다. 다양한 혁신기술과 융합시키기 위해서는 '유연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로봇을 잘 모르는 개발자나 기업도 로봇 관련 콘텐츠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IBM의 왓슨이나 아마존의 알렉사, SKT의 누구 등 다양한 AI 클라우드 서비스도 우리 로봇에 쉽게 붙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내수시장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보고 글로벌 비즈니스에 나섰다"며 "작년 초 상용화를 준비하다가 인공지능(AI) 관련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상용화 시점을 늦췄고 '소셜로봇'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소개했다.


사업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면서 아이피엘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투자를 받았다. 중국 루보사는 2015년 22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160억원 규모의 유통 계약도 체결했다. 태국, 러시아 지역에서도 유통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아이피엘은 상반기 중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아이지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북미, 유럽 등을 새로운 지역에 진출하기 전, 킥스타터를 시험무대로 삼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로봇에 대한 기대치는 엄청나게 높지만 그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이라며 "로봇을 가전제품으로 포지셔닝해서 집에 꼭 필요한 생활 가전이 되도록 만들어 2~3년내에 가전제품 시장에서 가장 파괴력있는 제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