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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자전거 불황 속 '연구페달' 밟는 알톤스포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2초

[탐방] 자전거 불황 속 '연구페달' 밟는 알톤스포츠 알톤스포츠 본사에서 전기자전거 배터리의 전류량 안정성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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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알톤스포츠 본사. 올해 출시될 전기자전거 신제품의 바퀴가 돌아가고 있다. 벽면이 투명 유리로 돼 있어 안이 훤히 보이는 '알톤 크리에이티브 랩 라이브'라는 성능 테스트실에서다. 전기배터리와 모터 사이의 안정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자전거는 실제 사람몸무게(75㎏기준)정도의 마찰력을 적용하는 장치 위에서 시속 20~25㎞로 달렸다. 이 신제품은 페달을 밟지 않아도 모터의 힘만으로 자전거를 움직이는 스로틀(Throttle) 방식이다. 완전히 충전하면 40㎞ 거리를 달린다.

서현정 상품기획실 실장은 "2015년 판교로 사옥을 옮긴 뒤 알톤스포츠는 연구 중심 IT(정보통신기술) 기업처럼 운영된다"며 "성능테스트실도 생방송 스튜디오처럼 꾸며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제품을 지켜보고 얘기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밝혔다.


겨울철은 자전거업계의 '농한기'로 알려져 있지만 알톤스포츠 연구 부서들은 가장 바쁜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서 실장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테스트 작업과 내후년 디자인 기획에 분주하다"라고 전했다.

알톤스포츠의 연구 부서는 한국과 중국에 이원화돼 있다. 크게 연구ㆍ상품기획ㆍ디자인 등을 총괄하는 본사의 상품기획실과 시제품을 제작ㆍ검토하는 중국 톈진 공장내 개발팀이 있다. 본사 상품기획실이 제품 디자인을 완성해 중국 개발팀에 넘기면 시제품이 제작된다. 시제품은 다시 한국으로 와 각종 성능ㆍ내구성ㆍ주행테스트를 거친다.


[탐방] 자전거 불황 속 '연구페달' 밟는 알톤스포츠 알톤스포츠 중국 톈진 공장에서 하중테스트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서 실장은 "중국은 자전거 제작에 필요한 각종 부품과 소재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이원화했다"며 "화상 회의가 가능한 본사 회의실에서 중국 공장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톤스포츠의 자전거는 제품 출시 전까지 혹독한 테스트를 거친다. 한국과 일본 등 각국의 표준인증 기준에 비해 10% 정도의 하중을 더 주는 방식이다. 서 실장은 "'페달링 하중 테스트' 같은 경우 하중 뿐만 아니라 회전테스트 횟수도 10%이상 늘려 자체 테스트 통과기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알톤스포츠는 내수시장 불황 등으로 인한 자전거 판매 감소에도 최근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15년 2월 IT 부품소재 기업인 이녹스에 인수된 이후 자전거의 '미래먹거리'로 불리는 전기자전거ㆍ사물인터넷(IoT) 자전거,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탄소섬유 소재의 자전거 연구개발에 힘을 주고 있다.


[탐방] 자전거 불황 속 '연구페달' 밟는 알톤스포츠 알톤스포츠의 디자인팀이 신제품 디자인 관련 회의를 진해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8명이었던 알톤스포츠의 연구인력은 현재 31명까지 늘었다. 전체직원 140명의 약 22%다. 연구개발 투자비는 2014년 2억9000만원 수준에서 인수 후인 2015년 4억5000만원, 지난해 6억5000만원까지 늘어났다. 2년 만에 연구개발비를 2.2배 이상 늘린 것이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알톤스포츠의 자전거와 이녹스의 첨단소재기술 등이 합쳐져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본다"며 "10년 이상 길게 내다보고 시스템을 바꾸고 연구에 투자하면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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