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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이것이 궁금하다]車에 비행 기술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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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이것이 궁금하다]車에 비행 기술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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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하늘을 날고자 하는 인간의 꿈은 대기를 넘어 이제 우주로까지 향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기술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주항공기술은 하늘 뿐 아니라 땅 위를 달리는 자동차에도 다양하게 적용돼 자동차 발전도 이끌고 있다. 터보엔진은 전투기 기술에서 유래됐다. 제1차 세계대전 때 항공기의 고공비행을 위해 개발했던 '인위적으로 엔진에 공기를 밀어 넣는 터보차저 기술'이 터보엔진으로 발전했다. 항공기 터보엔진 기술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와 자동차 속으로 들어왔다.

고성능 스포츠카나 레이싱카의 전유물로 생각했던 터보엔진은 이제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차종에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 터보엔진의 강점은 고배기량의 자연흡기 엔진 대비 성능과 연비의 우수성에 있다. 터보엔진 장착시 같은 출력에도 배기량은 낮출 수 있어 배출가스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고급차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역시 전투기에서 온 기술이다. 파일럿이 시선을 계기판 쪽으로 돌리지 않고도 전방에서 전투기의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가 자동차에 적용된 것이다. 1980년 처음 전투기에 적용된 HUD 기술은 2003년 BMW 5시리즈에 장착돼 처음으로 자동차로 영역을 넓혔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출시된 기아자동차 K9에 처음 장착된 후 각종 고급차에 사용되고 있다.


블랙박스 역시 우주항공기술에서 시작됐다. 1949년 세계 최초 제트여객기 '코맷'이 추락한 사고를 계기로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장치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고 이후 호주 항공과학 연구소 데이비드 워렌이 플라이트 데이터 레코더를 최초로 발명하면서 블랙박스의 역사가 시작됐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2000년대부터 대중화됐다. 차량용 블랙박스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페달이나 스티어링 휠의 조작, 차량의 속도 등 차량의 운행에 관련한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하는 장치인 EDR(Event Data Recorder)과 차량 내부의 룸 미러 근처나 대시보드 등에 설치해 영상 데이터를 촬영,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카메라 형식의 제품이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 역시 항공 분야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상용화된 기술이다. 항공기 자동항법장치는 조종사가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이륙 전에 미리 입력해둔 데이터에 따라 방위, 자세, 고도를 유지하며 자동 비행하는 기술이다.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항공기 자동항법 장치와 유사한 점이 많다.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되면 자동차는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고 상황에 따라 차선을 준수하거나 변경하고 주차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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