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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신상 'IFRS17' 맞춤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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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내년에 새 회계기준(IFRS17)에 맞춘 미니멀 상품 개발에 집중적으로 나선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도입에 맞춰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 작업만큼이나 기존 상품의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IFRS17이 시행되면 과거 판매한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시가로 평가하게 돼 역마진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해진다. 현재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주요 생보사의 고금리 상품은 전체의 43%에 이른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내년 상반기에 GI(일반질병)보험과 하이브리드 변액연금을 새롭게 내놓기로 했다. GI보험은 기존 CI보험보다 보장금을 낮춰 보험사의 손실위험 부담률을 낮춘 게 특징이다. 고객입장에서도 CI보험 보다 GI보험의 보장 범위가 넓다는 게 장점이 될 수 있다. 암ㆍ뇌질환ㆍ심장질환 등과 같은 '중대한', '치명적'이란 단서조항을 없애 일반적인 질병에 걸렸을 때도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변액과 일반간 이동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변액 연금 역시 보험사의 금리 역마진 리스크를 낮추는 동시에 금융시장 충격 등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개발된다. 한화생명은 내년 초 하이브리드 변액연금이 출시하면 주력 상품군으로 키울 계획이다.


교보생명의 내년 신상품 키워드도 '미니멀'에 맞춰졌다. 금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상품과 간단하고 핵심기능에만 집중하는 상품을 개발해 IFRS17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내년 초 새롭게 선보일 '내생활에 맞춘 보장보험'의 경우 기존 상품을 핵심 보장 기능 위주로 단순화시켰다.


교보생명은 또 예약환급금 미보증 보험상품처럼 일정 개런티를 없앤 상품의 출시도 검토하고 나섰다. 개런티를 없앤 상품의 경우 보험사의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는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앞서 알리안츠생명도 올 상반기 최저연금적립금을 보증하지 않는 '알리안츠 투자에 강한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과거 판매한 고금리 상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내년부터 IFRS17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만큼 금리유연성을 높인 신상품을 중심으로 상품라인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핵심기능에만 집중한 간단한 상품을 통해 상품별 수익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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