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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들썩…저무는 저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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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파동 이어 조류독감으로 계란값 대란
10월 신선식품지수 역대 최고…11월도 고공행진
OPEC 감산·美 금리인상도 물가 끌어 올릴 듯


밥상물가 들썩…저무는 저물가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정보그림=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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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서민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가 꿈틀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지던 저금리, 저성장, 저물가 시대에 변곡점을 맞이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연쇄적인 금융 충격도 중장기적으로 물가 상승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15일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11.35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0월 111.48에 이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3개월째 1%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효자 노릇을 했다.


물가 상승은 가계 입장에서 반갑지만은 않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배추를 시작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장바구니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에도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는 만큼 앞으로도 농산물 가격은 상승 추세가 예상된다.


전국으로 급속하게 전파되고 있는 조류독감(AI) 여파도 물가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방역을 위해 농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달걀, 육계 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신선식품 지수에서 계란이나 육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지표상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에는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밥상물가 들썩…저무는 저물가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석유생산 감산 합의에 이어 러시아 등 11개 비OPEC 산유국들도 최근 내년부터 감산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OPEC 회원국들은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하루 생산량을 12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곧바로 국제유가는 들썩였다. 14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1.04달러로 한 달 전 43.32달러보다 17.8%나 올랐다.


국제금융센터는 “내년 국제원유시장에서는 강·약 요인이 혼재됐지만 연간으로는 저유가 기조가 종료될 것”이라며 “원자재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생산 단가도 당연히 영향을 받아 최종 제품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미국 금리 인상도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우리도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1300조원을 넘는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상 시점이 문제일 뿐 어떻게든지 대응에 나서야 하는 처지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통화량이 줄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물가는 하락하게 된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가 장기화된 이후 소비가 상당히 위축됐고 기업들은 매출이 정체 내지는 줄어드는 상황이다.


총생산과 매출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금리마저 오르게 되면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은 더 늘어나고 이를 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커진다. 금리 인상으로 상품·서비스 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러한 물가 상승 요인이 실제로 물가에 영향을 주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저물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내년 물가상승률이 1.1~1.4%를 기록해 물가안정목표치인 2%를 밑돌 것으로 예측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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