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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현장]'안전이 우선이라더니'…항공 긴급안전점검은 또 연기한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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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현장]'안전이 우선이라더니'…항공 긴급안전점검은 또 연기한 국토부 주상돈 건설부동산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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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철도안전 때문에 왔는데 (부동산 대책과 철도안전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겁니까. 부동산 대책이 중요합니까."


철도 파업이 한창이던 지난 10월24일 서울 구로구 철도교통관제센터를 찾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추가 대책'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신경질적 반응으로 보일 수 있지만, 국가의 기간 교통망인 철도의 안전을 먼저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철이나 KTX 등 여객열차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큰 인명 손실을 부를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풀이된다.

교통정책 수장의 비상한 관심 덕에 사상 최장 기간의 철도 파업은 큰 사고 없이 종료됐다. 그런데 최근 들어 안전과 관련한 문제는 항공교통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간 다툼을 시작으로 5일엔 여객기 엔진 이상에 따른 비상착륙, 대한항공의 통신장비 결함으로 인한 14시간 이상 지연 운항 등이 잇달아 발생했다.


항공사들은 물론 국토부까지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정책당국의 움직임에는 뭔가 허술한 느낌이 묻어난다. 국적항공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하겠다던 긴급 안전 점검회의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지난 9일 열겠다고 발표했는데 당일에서야 일정을 취소했다. 점검회의 주재 주체를 제2차관이 아닌 장관으로 바꿔 15일 갖겠다는 이유에서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2차관에 이어 장관까지 따로 점검회의를 하면 항공사에 이중 부담이 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 점검회의는 다시 한 번 늦춰져 16일 열린다. 15일엔 장관의 국회 국토교통위 안건 심사 참석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부 부처 수장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업 내부의 시스템과 의식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에서 잇단 회의 연기는 문제 삼지 않을 수도 있다. 다행히 추가 사고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정부 일정이 자꾸 바뀌면서 항공사 CEO들 역시 오락가락 행보를 해야 했고, 이로 인해 '긴급' 점검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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