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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경제 불확실성 커…금융시장 안정화 등 빠른수습 시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경제에 불확실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경제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 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책동력 약화, 대외신인도 하락, 외국인 자금이탈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한 모니터링과 함께 소비·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단기적 대책들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순실 게이트에 휩싸였던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0%대 성장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자, 2008년 4분기(-3.3%)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 역시 KDI를 비롯한 대다수 연기기관들이 2%대 초반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탄핵으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태가 빠르게 수습되지 않는 한, 성장률 1%대 추락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대외여건이 좋지 않고 불확실한 면이 많은데, 대내적으로도 불확실성이 커지는 요인이 된다"며 "경제정책 추진력 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당장 경제정책 동력이 힘을 잃은 만큼, 경제 컨트롤타워 구축과 방향성 제시가 시급하다.

금융시장 변동성 역시 크다. 대외신인도 하락은 물론,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한국을 바라보는 해외 IB들의 시각도 이를 뒷받침한다. BNP 파리바는 내년 시장 전망에서 한국을 최대 손실국으로 꼽으며 '셀 코리아(한국 매도)' 권고를 내놓았다. 바클레이즈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당분간 경기 안정에 정책의 주안점이 놓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며 "정책당국 입장에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시장안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대외 신인도가 떨어질 여지가 많다"며 "금융시장 불안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소비 심리와 투자 심리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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