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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원전(原電)?…中·英은 원전 신설도 계획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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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27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원전 가동을 조기 중단하자는 법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원전을 둘러싼 각국의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위스 공영방송 SRF 등에 따르면 이날 원전 가동을 2029년까지 조기중단할 것을 명시한 법안에 대한 찬성은 45.8%, 반대는 54.2%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스위스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원전 가동을 중단한다는 기존 계획이 원안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스위스처럼 원전의 단계적 가동 중단을 목표로 하는 국가가 다수 있다. 유럽 최대의 경제 대국 독일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2022년까지 원전의 완전한 단계적 폐쇄를 결정했다. 현재 원자로 8기가 가동되고 있으나 전력 수요의 청정 에너지 비율을 현재의 30%에서 2050년까지 8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30년동안 원전 설비를 모두 없앴던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원전을 재가동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실시된 국민 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해 무산된 바 있다

벨기에도 2016~25년에 걸쳐 원전의 단계적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


반면 탈원전에서 회귀해 원전을 재가동하려는 국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자국 내 원전 가동을 중지했던 일본은 2030년까지 원자력의 비율을 20~22%로 늘린다는 방침을 최근 발표했다.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러시아, 미국 등은 후쿠시마 교훈에도 불구하고 원전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원전을 추가적으로 세울 예정인 나라도 있다. 아프리카 유일의 원전 보유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쿠벅 원전의 원자로 2기 외에도 6~8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란은 향후 원자력 관련 시설 20개소를 새롭게 만들어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원전 비보유국이 원전을 세우려는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석유 부자 중동 국가들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 이산화탄소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집트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이 원전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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