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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 올라탄 美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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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 올라탄 美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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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S&P500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북미펀드 1개월 새 100억원 순유입
금융·헬스케어 등 트럼프 공약 수혜주 두각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투자금도 대거 몰리고 있다. 박스권에 갇혀 있는 한국 증시와 달리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순항하자 투자자들이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들어 꾸준히 자금이 유출됐던 북미펀드가 최근 1개월 사이 100억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선진국 증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자금이 순유입됐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별 펀드의 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최근 1개월 동안 전체 46개 펀드 중 43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평균 2.72%)을 보이고 있다. 헬스케어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Class S-P'의 수익률이 8.25%로 가장 높았다. 중소형를 주로 골라담는 '삼성애버딘미국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_C'도 6.92%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ETF 중에서는 개별 펀드보다 수익률이 2배 이상 높은 상품도 있다. '삼성KODEX합성-미국금융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은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 16.94%를 기록했다. 대형주를 주로 담는 '미래에셋TIGER미국다우존스3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 역시 8.64%의 수익률을 올렸다. 다른 ETF들도 평균 7.57%의 수익률을 보일 정도로 성과가 준수하다.


최근 미국 증시는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둔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만9083.18,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2204.72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트럼프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 반면 코스피는 미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 2주간 1.56% 내렸다.


미국 증시에서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업종은 주로 트럼프 공약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 헬스케어, 산업재 등이다. '삼성KODEX합성-미국금융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16.94%의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도 금융 규제책인 '도드-프랭크법'을 폐지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법안이 폐지되면 대형은행에 대한 자본 및 영업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다.


의료 부문에서도 약품 가격 규제 완화가 기대되면서 최근 한달간 '삼성 KODEX 합성-미국 바이오테크 ETF'와 '미래에셋 TIGER 나스닥바이오 ETF'가 각각 14.57%, 10.08% 상승했다. 또 공항과 고속도로 등 인프라에 1조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은 인프라 관련 종목의 주가를 급등시켰다. 이에 따라 산업재 업종에 주로 투자하는'삼성 KODEX 합성-미국 산업재 ETF'도 11.8%의 수익률을 거뒀다. 특히 이들 펀드와 ETF 모두 대ㆍ중ㆍ소형주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한국과는 다른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증시의 주가 수준이 낮지는 않지만 트럼프 정책이 시행되면 한 차례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S&P500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6배로 과거 10년 평균(약 14.2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당순이익(EPS)의 증가 추세를 감안해보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해 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현행 35%인 법인세율을 최대 15%로 인하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이 현실화된다면 기업이익이 빠르게 증가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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