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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 도입 2주년, “외형 커졌지만 질적 성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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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지난 2014년 11월17일 도입된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이 출범 2년을 맞았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300억원을 넘는 등 외형적으로 성장했지만, 아직 대표상품과 정보 부재에 따라 인지도가 낮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N 발행사의 적극적인 상품 라인업 확대 노력으로 상장종목수는 2014년 10종목에서 현재 130종목으로 확대됐고, 발행총액은 4661억원에서 3조3235억원으로 약 7배 증가했다. 특히, 해외형 ETN은 전체 종목의 47.7%(62종목)를 차지해 ETN을 통한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한 수준으로 라인업이 구축됐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2014년 2억2000만원에서 현재 332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기준 일평균거래대금이 535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근에는 월 300억원 내외에서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회사? 보험사 등 기관과 외국인 참여 증가로 개인 거래 비중이 감소하는 등 투자자 구성이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50%가 넘던 개인투자자 비중은 현재 30%를 기록하고 있고, 기관 비중은 21.5%를 보이고 있다.

수익률의 경우, 국내형은 시장대표형과 주식파생형의 수익률이 각각 2.2%, 1.3%를 기록했지만, 업종(섹터)형과 테마형의 수익률은 각각 -12.7%, -8.2%로 저조했다. 해외형은 스타일형(6.6%), 업종형(6.4%)의 수익률이 양호했고, 부동산형(-10.2%) 채권형(-3.0%) 상품이 저조했다.


거래소 측은 “지난 2년간은 시장 성장의 초기 단계로서, 거래소와 발행사 모두 상품 라인업 구축에 역량 집중하는 시기였다”고 말했다. 공동 마케팅 미실시, ETN 발행사 합병 이슈 등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 전개에 한계가 있었고 대표상품과 정보 부재로 인지도 제고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ETN이 ETF와 유사한 상품 구조를 갖고 있지만 파생결합증권으로 분류돼 연기금, 퇴직연금 등에서 투자가 불가하다는 것도 단점이다. 이에 거래소 측은 “중장기 안정적 수요 기반 확보가 어렵고 이에 따른 발행사 수익 기반 미조성으로 ETN 시장 발전이 저해됐다”고 분석했다.


거래소 측은 엄격한 진입장벽과 발행요건, 시장 초기 다소 복잡한 상품들이 다수 출시된 점도 ETN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못한 부분으로 꼽았다.

거래소는 ETN 시장의 활성화 방안으로 글로벌 라인업 확충, 다양한 신상품 도입 등을 제안했다. 또한 진입 요건을 완화하고 마케팅을 통해 ETN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거래소 측은 “ETN 시장의 외연을 확대하고 유동성 제고에 도움이 되는 신상품 도입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발행사와 공동으로 투자자별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투자자 매출 증대 및 지속 가능한 수요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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