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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미술협의회 성명서 발표 "박근혜 대통령,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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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대학미술협의회(이하 대미협)가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23일 발표했다.


대미협은 성명서를 통해 그간 불거진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탐욕에 눈먼 무리들에게 넘겨줌으로써 민주주의 기틀을 허물고 국민을 우롱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교육과 문화예술 분야까지 망라한 사건에 분개하며 “특정인을 위한 특혜와 부정으로 얼룩진 입학과 인사비리는 박근혜 정부의 청년 담론이 얼마나 위선적인 것인가를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면서 “졸속한 대학구조조정의 강행은 그나마 취약한 예술교육의 기반마저 무참하게 무너트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미협은 전국 50여개 대학의 순수미술계열 교수 160여명이 모인 단체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명서


-이대로는 民主(민주)도 藝術(예술)도 꽃피울 수 없기에…


1백만 인파의 촛불을 통해 민심은 준엄하게 표현되었다. 이대로는 이 나라의 희망을 더는 논할 수 없기에 나라의 기틀이 쇄신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탐욕에 눈먼 무리들에게 넘겨줌으로써 민주주의 기틀을 허물고 국민을 우롱했다. 지난 3년 여 동안 박근혜 정부의 무능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대처한 것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사건이 터질 때마다 오히려 국론분열의 골만 깊게 했을 뿐이었다.


국정 농단과 파탄은 교육과 문화예술 분야까지 망라했다. 특정인을 위한 특혜와 부정으로 얼룩진 입학과 인사비리는 박근혜 정부의 청년 담론이 얼마나 위선적인 것인가를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졸속한 대학구조조정의 강행은 그나마 취약한 예술교육의 기반마저 무참하게 무너트리고 있다.

문화예술분야의 농단은 더욱 개탄스럽다.

우리는 이 나라 문화예술의 지고한 명맥이 일개 국정농단세력의 젯밥으로 전락되어 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 전시와 무대에 군사독재시대의 검열을 부활시켜 국민의 입과 귀를 틀어막는 것이 고작 대통령이 주창했던 문화융성시대의 초상이었던가? 문화예술을 융성케 해야 할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공작정치의 산실로 스스로를 전락시키고 말았다. 개념조차 허술하기 짝이 없는 창조경제론으로 포장한다 한들 이 모든 패악을 가릴 수는 없다.

교육과 예술은 한 나라의 정신의 지주요 민주주의의 산실이며 행복한 삶의 기반이기도 하다. 국가 공동체의 이 소중한 경작지가 짓밟힌다면 이 나라의 밝고 고양된 미래 또한 담보될 길이 없다. 우리는 우리의 청년들, 미래의 문화예술창작 주체들에게 오늘과 같은 상황을 물려주어선 안 된다는 확신 아래 다음과 같이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국가공동체의 대표로서 자격을 상실했으므로 사퇴해야 한다.

둘째,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예술위원회는 블랙리스트 작성 등을 통해 문화예술을 농단한 것에 대해 사죄하고, 진정한 문화와 예술이 꽃 필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문화예술인과 협의해 나갈 것을 약속하라.


셋째, 교육부는 재정지원을 미끼로 하는 대학구조조정을 중단하고 대학 자율을 존중하라. 취업률 등의 정량지표를 들이대면서 획일적이고도 폭력적으로 대학을 직업학교로 전락시키는 모든 정책을 철폐하고 나아가 구호로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창조’적인 교육이 모든 교육현장에서 이루어 질 수 있는 백년지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미술인이자 교육자인 우리는 그동안 이 땅의 문화예술이 권력과 자본의 소용돌이 속에서 황폐해지는 상황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마땅히 이 나라의 젊은 예술창작자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창작하고 존중받는 미래의 편에 설 것이며 그것을 방해하는 모든 것들과 힘을 다해 싸워나갈 것이다.


2016년 11월 23일


대학미술협의회 회원
강수미(동덕여대) 강애란(이화여대) 강영민(추계예대) 고찬규(인천대) 공성훈(성균관대) 곽남신(한국예술) 구영모(추계예술대) 권여현(국민대) 권희연(숙명여대) 김대신(인천가톨릭대) 김대열(동국대) 김선두(중앙대) 김성원(서울과기대) 김세일(서울과기대) 김용식(성신여대) 김익모(조선대) 김정락(방송통신대) 김정한(서울여대) 김정희(성신여대) 김종학(세종대) 김진관(성신여대) 김춘수(서울대) 김태곤(국민대) 김태호(서울여대) 김학량(동덕여대) 김형숙(서울대) 나형민(경희대) 노승복(대진대) 노주환(성신여대) 문주(서울대) 박동진(춘천교대) 박소영(인하대) 박영택(경기대) 박인우(경원대) 박일호(이화여대) 박종갑(경희대) 박훈성(숙명여대) 서용(동덕여대) 서정희(추계예대) 신영진(한남대) 신하순(서울대) 심상용(동덕여대) 안규철(한국예술) 양정무(한국예술) 오명희(수원대) 오원배(동국대) 왕형열(단국대) 유근택(성신여대) 윤동천(서울대) 윤영석(경원대) 윤종구(동덕여대) 이강화(세종대) 이계원(인천대) 이광호(이화여대) 이기봉(고려대) 이기영(이화여대) 이상봉(성균관대) 이소영(대구대) 이수홍(홍익대) 이영욱(전주대) 이주형(한남대) 임윤수(대구대) 임철순(경기대) 장문걸(서울여대) 장화진(이화여대) 정상곤(동서울대) 정영목(서울대) 정종미(고려대) 정현숙(대진대) 조환(성균관대) 차동하(서울대) 최성원(서울여대) 최성훈(성균관대) 최진욱(추계예대) 한계륜(서울과기대) 한영호(강원대) 홍승혜(서울과기대) 황용진(서울과기대) (이상78명)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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