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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폭탄 맞은 재계] "당신네 회사 괜찮냐?" 글로벌 경영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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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게이트'에 발목 잡혀 국가 이미지 타격…거래-계약 지속 여부도 의심 받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심나영 기자, 김혜민 기자] "당신네 회사 정말 괜찮은 거냐?"


동남아에 주재하는 A기업 관계자는 '최순실 사태'를 현지인들에게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지금까지 '무역 강국' '경제 강국'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일해왔는데 고국에서 들려오는 막장 뉴스를 접할 때면 얼굴이 화끈거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다.

A기업 파트너인 외국 기업들은 최순실 사태에 대해 '도전히 믿을 수 없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런 반응이 대한민국과 한국 기업에 대한 빈정거림으로 비치는 것 같아 그는 깊은 자괴감에 빠지곤 한다.


또 다른 지역에 진출한 B기업 주재원도 "거래처로부터 최순실 사태에 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는데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그때마다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최순실 폭탄 맞은 재계] "당신네 회사 괜찮냐?" 글로벌 경영 발목 최순실[사진=아시아 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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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관계자들의 질문에는 국가 시스템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대한민국과 무역을 할 수 있는지, 한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있는지 의심하는 시선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최순실 사태가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에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외국인들은 국내 기업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총수가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혹시 경영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빼놓지 않는다.


심상찮은 우리 상황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C 주한상공회의소는 한국에 들어와 있는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최순실 리스크'를 점검하고 있다.


주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최순실 사태가 비즈니스에 영향이 있는지, 이번 사태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을 조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죽자사자 뛰는 우리 기업들은 '최순실 사태'에 대해 허탈감을 넘어 대외 신인도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경쟁사들에는 이번 사태가 호재가 되고 있다. 경쟁사들이 대한민국의 취약한 사회 시스템, 도덕적 불감증, 권력의 일탈 등을 한국 기업의 경쟁력과 연관해 해석하게 되면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외국 언론들이 최순실 사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자극적이고 악의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다"면서 "자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측면 지원 전략인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미국 일부 보수 언론들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의 한 포털사이트는 '한국 정치스캔들' 특집 코너를 만들어 놓기도 했다.


대통령 '순방 비즈니스'가 개점휴업 상태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대통령이 외국 순방에 나서면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파견되고 그 과정에서 일부 기업은 순방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최순실 리스크 여파로 대통령 외국 일정이 중단되면서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재계 관계자는 "최순실 리스크가 현실이 되면서 국가 이미지가 훼손되고 그 타격은 기업이 받고 있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하루 빨리 이 상황이 정리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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