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대선D-4④]트럼프 당선되면…'불확실성의 시대'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美대선D-4④]트럼프 당선되면…'불확실성의 시대' ▲노스캐롤라이나주 콩코드에서 유세연설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AD

미국의 미래를 결정할 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고작 1~2%포인트. 그 누구의 당선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이다. 내로라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예상들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와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각각 미국은 어떻게 변화할까. 시나리오를 살펴보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정치판에서는 '초짜'나 다름없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0년간 집권하며 유지했던 정책적 연속성도 깨지게 된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불확실성'이 일상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이유다.

그의 당선이 확정되면, 불확실성에 가장 민감한 금융시장이 먼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에단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 글로벌경제 부문장은 "만약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대규모 매도(sell-off)가 벌어질 것"이라며 "정책적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산시장은 L자 곡선을 그리며 움직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릭 지제비츠 다트머스대 교수 역시 이에 공감하며 트럼프 당선시 주식시장이 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시장 역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보호무역주의에 기울어져 있지만, 트럼프가 더 보호무역에 쏠려있다.


이달 금융시장이 요동치면 내달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Fed가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달 금리인상을 시사하며 금리를 동결했지만, 트럼프가 당선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CNN방송은 "12월 금리인상은 보장된 것이 아니"라며 "트럼프가 당선되면 국제금융시장이 소용돌이에 휘말려 연준이 다시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美대선D-4④]트럼프 당선되면…'불확실성의 시대' ▲양 대선후보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모양으로 만든 클레이 미니어쳐. (AP=연합뉴스)

영국 미러지는 트럼프가 당선되자마자 멕시코와 접한 남쪽 국경에 대형 벽을 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법이민자들도 대거 축출한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방비를 핑계로 내세워 무슬림에 대한 미국 입국 금지조치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카 액션포럼은 트럼프의 주장대로 불법 이민자들을 모두 추방할 경우, 민간부문 총생산이 최대 6200억달러(약 720조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후보 시절의 '막말ㆍ막무가내 정치'가 일상화될 가능성도 크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트럼프식 정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메인주 주지사 폴 르페이지의 행보를 보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후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르페이지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옥에나 가라"고 막말을 하는 한편, "지금 메인 주의 적은 유색인종이나 히스패닉"이라며 이들에 대한 총격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불통 정치로도 유명하다. 주 정부 관리들에게 민주당 측과의 접촉을 금지시킨 것. 여성 노동자들을 독려하는 '로지 더 리베터' 벽화를 '반기업적'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없애버리기도 했다. 트럼프의 발언 수위가 그보다 결코 덜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이 메인 주처럼 될 가능성도 상당하다.


물론 트럼프발(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는 지적도 있다. 2007년 금융위기를 예견하는 책 '블랙 스완'을 썼던 나심 탈레브는 "사람들이 그렇게 볼 뿐, 트럼프는 그렇게까지 무서운 존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美대선D-4④]트럼프 당선되면…'불확실성의 시대' ▲트럼프 지지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는 지지자들. (EPA=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