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정공백 장기화되나…400조 예산안 심사 '맹탕' 우려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與野 모두 김병준 총리 내정에 비판…민주당, 최순실 파문 공세 강화

국정공백 장기화되나…400조 예산안 심사 '맹탕' 우려 지난 8월17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에 황교안 국무총리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참석했다. 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AD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최순실발(發) '깜짝 개각'으로 사실상 국정공백 사태가 일어나면서 400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빨간불이 켜졌다. 야당은 개각 철회를 요구하며 '인사청문회 보이콧' 선언을 했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내각 개편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부별심사를 마무리하는 전체회의가 열렸다. 그러나 장관의 대통령 독대 문제,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 과정 등 예산안과 상관없는 입씨름이 계속되고 있다.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따른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예산안 심사가 차질을 빚고 있고 있는 것이다. 예결위는 다음 주부터 소위원회 활동을 거쳐 오는 30일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내각 개편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는 이러한 예산안 '맹탕 심의' 우려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야3당이 김병준 신임 총리 인선에 반발, 인사청문회 거부 방침을 세우면서 총리 인준안이 처리되지 못하면 국정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병준 교수가 총리 적임자인가 아닌가' 하는 논란을 펼치고 싶지 않다. 스스로 수락 의사를 철회해달라"며 "어차피 야3당이 인준을 거부하고 부결하기로 합의했는데 굳이 명예를 더럽히면서 총리를 계속하겠다고 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야3당 공조로 최순실 파문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긴급현안질의와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압박했다.

국정공백 장기화되나…400조 예산안 심사 '맹탕' 우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내에서도 총리 지명 철회나 자진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이라도 대통령께서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김병준 총리 지명에 대해 설명을 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서 동의가 구해지지 않는다면 철회를 해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영철 의원도 "야당의 이해를 구하지 못하는 총리 임명안이 매우 어려운 과정에 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야3당은 각 부처마다 흩어져 있는 최순실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합의했다. 예결위를 비롯해 각 상임위원회의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민생·경제를 위한 '현미경 심사'는 온데 간데 없이 최순실 관련 의혹 규명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이다. 여야 소통 창구가 막혀있는 점도 문제다. 지난달 31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예산안의 원만한 처리를 당부하기 위해 개최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무산된 이후 경색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최순실 블랙홀'에 빠져 예산안 처리시한(12월2일)을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김 내정자가 책임총리로서의 역할, 국정운영 방향 등을 제시해 정치권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