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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만원 수제 자동차 '미쓰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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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클래식 디자인 중시…엔진ㆍ섀시, 도요타ㆍ마쓰다ㆍ닛산 모델 개조

4500만원 수제 자동차 '미쓰오카' 미쓰오카자동차의 '류기'(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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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롤스로이스 같은 멋진 자동차를 몰고 싶은데 경제적으로 그만한 여유가 없다면? 일본 도야마(富山)현 도야마시 소재 미쓰오카(光岡)자동차 모델에 눈 돌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미쓰오카에서 제작한 고풍스러운 자동차 '류기(流儀)'는 롤스로이스처럼 생겼다. 다만 도요타(豊田)자동차가 생산한 엔진이 탑재되고 하이브리드형도 있다. 가격은 4만달러(약 4500만원)가 채 안 된다. 롤스로이스 팬텀의 경우 권장 소비자 가격이 41만7000달러다.


팬텀의 성능과 호화스러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다. 따라서 미쓰오카는 자사에 영감을 준 롤스로이스 모델과 경쟁할 생각이 전혀 없다. 톡톡 튀는 자동차를 몰고 싶어하는 고객에게 다가가고 싶을 따름이다.

4500만원 수제 자동차 '미쓰오카' 미쓰오카자동차의 한 기술자가 도야마 공장에서 모델 '가류'에 손수 광택을 입히고 있다(사진=블룸버그뉴스).


미쓰오카 모델에 영감을 불어넣은 차량들은 당대 명품으로 아무나 소유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부유층 일부에게만 허락된 신분의 상징물이었다. 그러니 미쓰오카는 차량 소유주의 허영심을 대리 충족시키는 역할까지 맡고 있는 셈이다.


1968년 2월 출범한 소규모 수제 자동차 생산업체 미쓰오카는 다른 자동차 메이커의 차종을 기반으로 껍데기만 바꿔 독특한 클래식풍 모델 생산에 나선다.


차량 스타일 대부분은 미쓰오카만의 것이다. 그러나 엔진ㆍ섀시 등은 마쓰다ㆍ닛산(日産) 같은 기존 자동차 메이커의 모델을 바탕으로 개조한 것이다. 내부 부품, 좌석, 전기ㆍ전자 장비 역시 다른 업체의 것을 그대로 활용한다.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은 대개 1930~1960년대 유선형 스타일에서 따온 것이다. 미쓰오카는 디자인 능력이 있는 소량 주문 제작 방식의 자동차 제조업체, 다시 말해 '카로체리아(Carrozzeria)' 혹은 '코치빌더(Coachbuilder)'다.


설립 초기 미쓰오카는 중고차 판매업체였다. 1982년 BUBU(부부)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배기량 50㏄의 첫 모델 마이크로카 '셔틀'을 생산했다. 1994년 제작한 로터스 세븐의 복제판 '제로원'이 처음 형식 승인을 받음으로써 미쓰오카는 1996년에야 일본의 10번째 자동차 제조업체로 등록됐다.


미쓰오카의 미쓰오카 아키오(光岡章夫) 사장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첨단 성능이 아닌 디자인을 가장 중시한다"며 "미쓰오카의 모델들은 패션처럼 톡톡 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리에 멋지고 깜찍한 차가 많지만 미쓰오카 모델은 이들 차와 다르다"고 자부하기도 했다.


4500만원 수제 자동차 '미쓰오카'


4500만원 수제 자동차 '미쓰오카' 미쓰오카자동차는 차체 제작에서 도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사진=블룸버그뉴스).


미쓰오카를 두드러지게 만드는 핵심 요소가 100% 수작업이다. 미쓰오카 사장은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다보니 제작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완벽한 마무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생산성이 낮은 것은 이 때문이다. 손재주가 뛰어난 숙련공을 오랫동안 붙잡아놔야 하는데 간혹 그러지 못한다는 점도 문제다. 현재 미쓰오카에서 일하는 기술자는 45명이다.


4500만원 수제 자동차 '미쓰오카' 미쓰오카자동차의 '뷰트'(사진=블룸버그뉴스).


미쓰오카 사장의 경영철학은 "제작에 시간을 더 투자하면 할수록 더 좋은 제품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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