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위기가 반가운 이유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한국 간판기업, 양적 성장 단계에서 소비자 중심 질적 진화 모습 보여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이익급감 소식은 한국경제에 결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미국 내 리콜은 매년 파업에 시름하면서 18년 만에 글로벌 판매량이 역성장한 현대차에게는 간단치 않은 문제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13일 "갤노트7의 실패는 황제경영의 폐해"라고 일갈했다. 그는 30대 상장기업 순이익의 80%를 삼성과 현대차가 차지하고 있고 그중 삼성전자가 50%를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두 기업의 생사가 한국경제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위기가 반가운 이유
AD


그러나 한국경제 간판인 두 기업의 위기를 보면서 역설적으로 자신감이 생긴다.

우리나라를 이끄는 양대 기업이 물량 중심의 양적 성장단계에서 소비자 중심의 질적 진화단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갤노트7의 발화에 대한 정확한 원인분석 결과가 나오기 전에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소비자 안전 최우선주의를 실천한 것이다.


그 동안 한국경제는 제조에서 혁신의 단계를 밟아왔다. 그러나 경영혁신은 이를 뛰어넘지도 따라가지도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갤노트7 단종에서 일방통행식 경영관행과 무리한 사업추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 등을 고려해 수많은 부품이 들어가는 스마트폰의 통합적 안전을 가볍게 여겼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이 사실이라면 물량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판단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관행은 철저하게 개선돼야 한다.


다만, 발화사고 이후 삼성전자의 판단은 빨랐고 실행은 과감했다. 전량 리콜과 단종, 그리고 이익감소분의 빠른 공시는 소비자 안전 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하나 삼성전자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은 임직원들의 질적 성장이다.


당초 개별 사안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고려했던 삼성전자 경영진에 전량 리콜을 요구했던 것이 삼성전자의 직원들이었다. 자사제품, 더 나아가 삼성이라는 브랜드 신뢰도에 금이 가면 안 된다는 자긍심이 그 원천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성과급을 받지 못하더라도~'라는 강한 뜻을 비치기도 했다.


나가모리 시게노부 일본전산 사장은 "일류 기업과 삼류 기업의 차이는 제품의 품질이 아니라 직원의 질에 달려 있다. 능력은 일류인데 인간성은 삼류라면 당연히 그 실적은 오류 이하가 되기 마련이다"고 단언했다.


이번 갤노트7 사태를 통해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더욱 성숙해졌을 것이고 질적 성장을 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제품을 타사 브랜드 제품으로 바꾸지 않겠다고 한 근간일 것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위기가 반가운 이유


현대차가 국내에서 판매된 세타2엔진 장착 차량 22만 여대의 보증기간을 5년 10만km로 종전보다 두 배 가량 이 늘리기로 결정한 것도 질적 성장의 한 단면이다.


또 보증기간이 종료돼 유상 수리한 고객에겐 수비리와 렌트비, 견인비 등을 전액 보상하겠다고 했다. 소비자 중심의 경영판단으로 평가받을 만 하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내수 차별 논란이 일 때마다 시장의 차이 등을 거론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 한 모습을 보여 국내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세계 경제는 어두운 터널 속에 있다. 터널을 벗어나더라도 화창한 하늘 아래 쭉 펼쳐진 아스팔트가 아니라 절벽을 맞이할 공산이 더 크다.


위기를 넘을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은 기업의 혁신적인 성장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에게 다가온 뼈아픈 통증이 성장통이 될 수 있도록 한국 간판기업들에 대한 응원이 필요한 때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