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과 앱 모두 20만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 개선
다이닝코드도 네이버 지도로 바꿔
20만건 이하는 제휴없이 무료 사용 가능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가 지도 API를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었다. 스타트업이 네이버 지도를 자사 앱에 연동할 경우, 하루 20만건까지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1일 네이버(NAVER)는 오는 11월부터 지도 API(서로 다른 회사의 서비스를 연동하는 도구)의 무료 사용량을 웹과 앱 구분 없이 하루 20만건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페이, 톡톡, 예약, 분석도구, 로그인 등 중소규모의 개발사들이 구축하기 쉽지않은 비즈니스 솔루션을 공개해 스타트업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플랫폼 전략을 고수해왔다.
그동안 네이버는 지도 API를 앱 기준 5000건, 웹은 하루 10만건을 무료로 제공했고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제휴 절차를 밟도록 했다. 네이버가 무료로 제공하는 웹 API 기준 20만 건은 국내에서도 최대 규모다.
네이버 지도 API 사용 현황(8월 기준)에 따르면 하루 평균 20만 건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7곳 정도였다. 무료 사용 건수를 확대함에 따라 대다수 사업자들은 제휴 절차 없이 무료로 지도 API를 쓸 수 있게 됐다.
그중에서도 맛집 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다이닝코드는 지도 API를 구글에서 네이버로 바꿀 예정이다.
다이닝코드 관계자는 "웹에서의 지도API 무료 제공량이 타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네이버를 선택하게 됐다"며, "매월 최소 100만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가격 외에도 기능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네이버 지도 웹 API의 ▲라이브러리 용량 최적화 ▲디바이스 특성에 따른 지도 화면 맞춤화 ▲360도 파노라마 뷰 기능 추가 ▲지적편집도 ▲교통상황 ▲데이터레이어 등 제공하는 지도 유형 다양화 등 기능을 개선했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24일 개최되는 'DeView 2016'에서 지도 API에 대한 개발사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송창현 네이버 CTO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네이버의 오픈 AP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 API의 사용량도 확대했다며 "오픈 API의 확산은 장기적으로 스타트업과 플랫폼 사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만큼, 지도 API 분야에서도 개발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관련 서비스와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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