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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의 주주제안은 배당에 대한 관심 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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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전자 지배구조 개편과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한 것과 관련해 배당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란 기대가 크다.


7일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주주환원 요구는 배당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며 "성장이 없다면 보다 기업에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기업들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유보된 이익을 새로운 이익창출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고, 이로인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 낮아지는 ROE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 배당수익률은 평균 1.3%로 세계 각국(미국 2.1%, 일본 1.6%, 영국 4.1%, 중국 2.3%) 대비 낮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엘리엇의 주주제안은 배당에 대한 관심을 환기, 보다 강력한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번 엘리엇의 주주제안이 2000년 발생한 'SK 소버린 사태'를 상기시킨다고 전했다.


2003년 SK그룹은 소버린의 공격으로 경영권이 크게 위협받았다. 당시 소버린은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SK 주식을 매입했으며, '자본에는 국적이 따로 없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액주주의 지지를 호소했다. 2004년, 2005년 두 차례 주주총회에서 패하며 경영권 장악에는 실패했지만, 이어진 주가 상승으로 소버린은 8000억원이 넘는 매각차익을 남겼다. 15%의 지분을 보유한 소버린보다 더 큰 이익을 얻은 것은 85%의 나머지 주주였다.


이후 SK 그룹은 SK C&C 의 상장을 통해 순환출자를 해소했고, 2015년 7월 SK C&C 와 SK의 합병을 통해 '옥상옥' 구조에서 벗어나며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완료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최태원 회장의 지배력과 지분가치는 크게 높아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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