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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강추위에 사는 한국인, 마음의 온도는 영하 13.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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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마음의 온도는 영하 20.7도로 가장 추워

심리적 강추위에 사는 한국인, 마음의 온도는 영하 13.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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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한국인 10명 중 7명이 계절적 추위보다 심리적 추위를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실업, 저성장 터널 진입, 구조조정, 가계부채 사상 최대, 노후 파산 등 늘어만 가는 경제관련 부정적 단어들이 심리적 추위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아웃도어브랜드 네파가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20일부터 6일간 국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5%가 심리적 추위가 더 춥다고 답했다.


심리적 체감온도라 할 수 있는 '마음의 온도'는 영하 13.7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취업 대란 시대의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 그룹이 영하 17.3도로 심리적 추위의 강도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고등학생(영하 15.7도), 2030 직장인(영하 12.9도), 40대 직장인(영하 10.7도) 등의 순이었다. '마음의 온도는 해가 갈수록 더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76%에 달했다.

네파는 한국인의 배려 점수도 올해 처음으로 조사했다. 일상에서 '타인이 나를 대할 때의 배려 점수는 몇 점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평균 점수가 54.3점으로 집계됐다. 반면 '내가 타인을 대할 때의 배려 점수는 몇 점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평균 점수가 63.2점으로 나타났다.


개개인의 집합이 공동체라 할 때 실천하는 배려심과 타인으로부터 받는 배려심의 차이인 '한국인의 배려심 착시' 점수는 8.9점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착시는 경기 불황으로 치열한 경쟁 탓에 세상살이가 힘들어지면서 공동체 의식도 점차 저하되는데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호창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저성장, 부의 격차 증대 등으로 인해 자기 중심적 삶이 강화되면서 정서적 외로움은 가중돼 사회적 관계가 배려심 보다는 갈등 프레임에 갇히고 있다"며 "사회적 연대감이 높을수록 모두가 공존하는 사회로 발전할 수 있기에 주변을 좀더 배려하는 상생의 정신이 실천될 때 마음의 온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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