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정부, 국회, 기업이 모여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한 발전 방향 및 개선 방안에 대해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9일 박대출 새누리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간사와 여의도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4차 산업혁명,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꾼다 대토론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박대출 의원, 신상진 의원 등 새누리당 미방위 소속 위원들과 최양희 미래부 장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강성모 카이스트총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에 앞서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는 SK텔레콤, 오큘러스, 유니티 등 정보기술(IT)업체들의 가상·증강현실(VR·AR),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박대출 의원, 최양희 장관, 최성준 위원장 등은 SK텔레콤이 최근 출시한 AI 스피커 '누구'를 직접 시연했다.
박 의원은 토론회 축사를 통해 "엄청난 변화의 한 가운데 서있다 보니, 아직까지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마저도 명확하지 않다"며 "오늘 자리가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향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양희 장관은 "4차 혁명을 기반으로 사회 전체가 완전히 미래형으로 바뀌는 진보를 이룩해야 한다"며 "사회, 정치,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4차 혁명의 패러다임 적용해야 또 다른 사회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기 위해 ▲4차 혁명을 이끌 수 있는 실력 ▲이를 뒷받침할 올바른 정책 ▲4차 혁명이 가져올 영향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합의 등 총 3가지 선제조건을 소개했다.
최성준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ICT 인프라와 제조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일궈낸다면 고비용, 저성장 등 직면한 위기를 탈피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론회는 강성모 카이스트대학교 총장의 발제로 이어졌다.
강 총장은 "싱가폴에서는 무인택시를 시연하고 있고, IBM 왓슨은 의사와 변호사를 대체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은 여러 기술들을 창의적이고 종합적으로 묶어서 보석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강 총장은 창의성과 사회성을 갖춘 인재 육성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정한 경쟁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은 ICT 사업자가 느끼는 규제완화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박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은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하나, 현재 대상이 지나치게 세부 단위로 구분되어 있다"며 "또 관련 우수 인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기업에 대해서도 병역특례를 적용할 수 있도록 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욱 한국 IT법학연구소 부소장은 "통신과 방송은 서로 융합 플랫폼이자 콘텐츠 공급자로서 영역 구분 없이 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반면 국내서는 사업자간 소유 겸영 규제가 있어 신규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큰 제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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