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화탈레스 브레인서 본 ‘천궁’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한화탈레스 브레인서 본  ‘천궁’
AD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지난 5일 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스커드' 미사일의 개량형 '스커드-ER'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제프리 루이스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CNS) 동아시아담당국장은 CNN 인터뷰에서 "미사일방어 무기체계를 우회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방어무기로 막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미사일을 쏘는 일"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방어 능력을 우회하려는 북한의 실험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만큼이나 국내 방산기업들도 미사일방어체계 개발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사일방어체계 현주소를 보기 위해 이날 한화탈레스의 경기도 용인연구소를 찾았다.


한화탈레스의 '브레인(Brain)'이라고 불리는 용인연구소 입구에 들어서자 경비부터 삼엄했다. 핸드폰카메라 스티커부착은 물론, 차량 블랙박스까지 철저히 가려 연구소내 모든 촬영을 금지했다. 산 중턱에 위치한 연구소 건물들은 마치 대학교 연구단지처럼 조용했다.


마중 나온 회사관계자는 곧장 430m높이의 연안봉 꼭대기에 위치해 있는 '철매(천궁ㆍ天弓)' 양산시험장으로 안내했다. 첨단무기가 즐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양산시험장 건물은 일반 건물과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창고같다는 느낌이었다.


김성태 전문연구원은 "천궁의 핵심은 적의 항공기를 얼마나 빨리, 정확히 식별하느냐"라며 반대편 250m 전방에 우뚝 서 있는 2개의 비콘 (Beacon)타워 시설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비콘은 양산시험장에 설치된 레이더가 표적을 제대로 인식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적 항공기 등 다양한 표적을 전파로 쏘아 보낸다. 비콘 하나는 철매II 개발과 성능개량에, 또 하나는 철매II 양산시험을 위한 시설이었다.


김 전문연구원은 "철매레이더의 가장 큰 특징은 호크레이더에 비해 탐지거리가 4배 늘어났고,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표적 수는 40여배가 늘어났다"며 "나눠져 있던 탐지ㆍ추적, 피아식별, 유도탄 유도기능까지 한대에 탑재해 작전부대의 전개시간을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한화탈레스 브레인서 본  ‘천궁’


한화탈레스 브레인서 본  ‘천궁’


옆 동으로 자리를 옮기자 레이더 실물이 한눈에 들어왔다. 가로 3m, 세로 10m 넓이의 레이더받침대 위에는 안테나, 제어기, 송신기 조립이 한창이었다. 이들 무게만 18t. 이들을 조립하기 위해 30m높이의 천정에는 35t 크레인이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당장 35t까지는 필요없지만 추후 더 큰 레이더를 제작하기 위해 국내 레이더 생산업체로서는 최초로 도입했다. 레이더는 조립을 마치면 바로 군용트럭에 탑재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방향탐지시험장으로 기자를 안내했다. 이곳은 바로 레이더를 조립한 후에 전파를 바르게 수집하는지 실험하는 장소다. 방향탐지시험장안에는 천장 높이만 15m에 달하는 쳄버(chamber)가 자리잡았다. 쳄버의 안쪽 벽에는 뾰족한 가시가 박힌듯 전파흡수체가 촘촘히 박혀있었다.주변전파에 방해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한 시설이다. 레이더는 전파를 내보내 다시 돌아오는 전파를 잡아 적의 위치와 고도 등을 파악한다.


박성균 수석연구원은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80억원을 투자해 설치했다"라며 "전파의 방향이 0.05도의 오차라도 있어서는 안되는 민감한 작업을 수행하는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탈레스는 최근 양산이 완료된 F-16전투기의 전자정보수집장치도 개발을 마친바 있다. 탈부착이 가능한전자정보수집장치를 F-16전투기에 장착하면 서울상공에서 평양인근 지상레이다의 위치를 정확히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탈레스 브레인서 본  ‘천궁’



한화탈레스 브레인서 본  ‘천궁’



한화탈레스 브레인서 본  ‘천궁’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