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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청문회'가 되어버린 서별관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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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금융위원장께 묻습니다", "임종룡 위원장이 답해주세요", "임 위원장께 심문하겠습니다..."


8일 열린 '조선ㆍ해운 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 일명 서별관회의 청문회에선 임종룡 위원장에 대한 인기(?)가 대단했다. 청문위원의 질문은 한 사람에게 집중됐다. "부실대기업에 돈을 퍼준 게 아니냐?", "서별관 회의는 불법이나 부실을 방조하라고 지시하는 곳이냐?", "물류대란을 예상 못했나?"는 질타가 이어졌다. 하지만 그 질문은 언론 보도를 재탕 삼탕하는 수준이었다.


임 위원장은 "지켜봐줬으면 한다" "책임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무난한 답변이었다.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도 당연히 임 위원장에게 집중됐다. 임 위원장은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이에 배석했다. 유 부총리는 쉬는 시간 틈틈이 임 위원장과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눴다. 유 부총리에겐 그러나 발언 기회가 많지 않았다. 청문위원의 질의가 별로 없었다. 겉모습만 봐선 금융위원장 청문회인지, 구조조정 청문회인지가 헷갈릴 정도였다.


좋은 대답은 좋은 질문에서 나온다. 질문을 잘 해야 대답을 끌어낼 수 있다. 물론 주요 증인이 나오지 않았다거나 제출 자료가 부실했다거나 하는 변명은 댈 수 있겠지만, 말 그대로 변명에 불과하다. 이날의 청문회가 새로울 것 없는 '맹탕'이었다면, 그 책임의 일단은 청문위원들에게도 있다. 이 정도 청문회라면 도대체 왜 해야 하는지를 궁금케 만드는 청문회였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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