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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저성장 해결할 '잭슨홀 묘수'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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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세계 중앙은행장들의 연찬회'로 불리는 잭슨 홀 미팅이 2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시작됐다.


잭슨 홀 미팅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매년 8월 와이오밍 주의 휴양지 잭슨홀에서 개최되는 세계 경제 심포지엄이다. 매년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 관계자와 유명 석학들이 잭슨 홀 미팅에 참석, 당면한 경제 현안과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을 놓고 활발한 논의를 벌여왔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과 저성장의 먹구름이 짙게 드리운 상황에서 열리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올해 잭슨 홀 미팅의 주제도 이를 감안, '미래를 위한 탄력있는 통화정책의 설계'로 잡혔다.


참석자들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와 불투명한 미국의 금리 인상 일정은 물론, 유럽 등 일부 선진국의 마이너스(-) 금리, 중국의 성장둔화와 그에 따른 영향 등 산적한 글로벌 경제 현안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 등에 대해 집중 토의를 벌일 전망이다. 월가를 비롯한 전세계 금융가도 잭슨 홀에서 제시될 메시지와 대안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의 향배를 가늠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참석자는 '글로벌 중앙은행장'으로 불리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다. 지난해에 불참했던 옐런 의장은 26일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도구'란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


시장 참가자들은 특히 옐런 의장이 내놓을 글로벌 경제 및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와 전망, 이에 따른 Fed의 금리 인상 구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옐런의 측근이자 Fed내 막강한 실력자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 등은 미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바탕으로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현재로선 옐런 의장도 이와 같은 연장선상에서 신중하지만 지속적인 Fed의 통화 정책 정상화(금리 인상)에 대한 문호를 열어둘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장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두드러지고 있는 신흥국 통화의 강세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옐런 의장은 이밖에 지난 2008년에 발생한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로 빠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Fed의 새로운 정책 구상과 모색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잭슨 홀 미팅을 앞두고 옐런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저생산과 저성장이라는 뉴노멀에 맞게 재정통화정책의 틀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며 화두를 던진 상태다. 그는 지난 15일 "Fed는 새로운 글로벌 경제와 금융 환경에 맞춰 전통적인 통화 정책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앙은행은 경기 침체에 대응해 금리 인하를 할 만한 충분한 여유가 없어졌다"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높이면 통화 정책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Fed가 통화정책 정상화 전환의 목표치로 설정해둔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높이자는 제안이다.


이 같은 제안을 계기로 올해 잭슨 홀 미팅에선 저성장 시대에 걸맞는 각국 중앙은행의 전통적인 통화정책의 타당성과 한계, 새로운 대안을 놓고 활발한 논의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 이후 유럽 경제 전망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적절성도 관심사로 대두될 전망이다. 유럽과 일본 금융당국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Fed가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전개될 파장을 점검하는 논의도 시장의 관심을 끈다.


한편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과중한 업무를 이유로 이번 잭슨 홀 미팅엔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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