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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빠진 평생교육 단과대학, 출발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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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학재정지원사업 철회 첫 사례…"추가선정 없을 것"


'이대' 빠진 평생교육 단과대학, 출발부터 삐걱? (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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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화여자대학교가 학생들의 대학본관 점거농성 사태를 불러 온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내년부터 첫 선을 보일 예정이었던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이 당초 10개 대학에서 9개 대학으로 줄게 됐다.


3일 이화여대가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히자 교육부는 "더 이상 추가 선정 없이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에 선정된 10개 대학 가운데 이화여대가 빠지면 9개 대학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당장 다음달부터 내년도 첫 신입생 모집절차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시간상으로도 더 이상의 추가 선정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은 고졸취업자와 3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을 대학 내 단과대학으로 흡수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했거나 가정형편 등의 이유로 학업 기회를 놓친 성인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였다.


평생교육 수요는 점차 늘고 있는 반면 기존 대학부설 평생교육원의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어 평생교육의 질적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반영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올해 5월 대구대와 명지대, 부경대, 서울과기대, 인하대, 제주대 등 6개 학교를 선정했고, 추가 공모를 통해 지난달 중순 동국대와 이화여대, 창원대, 한밭대를 2차 선정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1770명으로, 교육부는 각 대학에 30억원씩 총 300억원을 배정해 교육과정 개발과 교수충원 등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화여대가 이날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철회하면서 모두 9개 대학이 이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모집 학생수는 1620명으로 감소했다. 이화여대에 배정됐던 사업예산 30억원은 불용액으로 국가에 귀속될 전망이다.


이화여대는 미래라이프대학이라는 명칭으로 단과대학을 구성해 미디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뉴미디어산업 전공, 건강·영양·패션을 다루는 웰니스산업 전공 등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대 일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학교 측이 학생들과의 소통이나 협의 없이 학위장사를 벌이고 있다며 크게 반발, 학교본관을 점거하며 농성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되며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았고 사업 협약도 체결되기 전인 만큼 이화여대의 사업 철회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른 9개 대학의 경우 학과 신설과 신입생 모집절차 마련 등을 차질 없이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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