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면세업계, 브렉시트 반사이익 '기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외국인 관광객, 엔화 강세로 日보다 韓 선호할 듯
국내 유럽여행 수요 증가도 기대

면세업계, 브렉시트 반사이익 '기대' 롯데면세점 명동점에서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있다.
AD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면세점 업계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인관광객(요우커)을 사이에 두고 최대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이 엔화 강세의 역풍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8일 한국관광공사 및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972만8200명을 기록, 방한 관광객(655만5434명)을 300만명 이상 앞질렀다. 상반기를 기준으로는 4년 연속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진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1~5월 누적 관광객 수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0%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방한 관광객 수가 10.6% 증가한 것에 비해 눈에 띄는 성과다.

특히 일본은 최근 비자발급과 입국심사 과정을 간소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외국인들의 일본 관광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확산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기도 했다.


반면, 국내 면세점 업계는 같은 기간 실적이 답보 상태에 있다. 올해 1~5월 면세점 매출액은 40억2444만달러(4조7541억원)로 전년 대비 10% 안팎의 성장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12년 이후 메르스 사태 전까지 30~40% 대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것과 비교하면 기세가 꺾인 셈이다.


그러나 브렉시트 영향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세계 금융시장의 안전 자산 선호 성향이 강해지면서 최근 달러와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는 백화점 대비 면세점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낮추는 중장기 요인이 되지만, 대부분 6개월 이상의 여유를 두고 제품을 발주하기 때문에 당장의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엔화 강세로 외국인들이 일본 보다는 한국 등 주변 아시아국에 대한 여행을 선호하는 것은 당장 여름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호재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에 따른 제품 가격은 득과 실을 따지면 당장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는게 맞다"면서 "그러나 최대 경쟁국인 일본의 환율이 외국인들에게 비우호적인 흐름을 보이면 자연스레 관광객이 한국을 비롯한 다른나라로 흩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인들의 유럽여행이 증가할 가능성도 높아져 관련 매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