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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 미로 특별전③] 가우디를 위한 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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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 미로 특별전③] 가우디를 위한 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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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가우디를 위한 모형 Ⅷ'은 미로가 근대 건축의 선구자인 안토니 가우디를 오마주한 작품 중 하나다. 이 그림은 호안 미로 특별전 '섹션 1. 미로 작품의 근본'에 속해 있다. 미로는 1976년부터 '가우디를 위한 모형' 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해 1979년까지 작업했다. 원판과 원본 디자인, 판화 21점으로 구성됐다.

미로는 선생인 프란시스 갈리를 통해 가우디의 작품을 만났다. 미로는 이 선구자를 마음 깊이 존경했다. 가우디의 건축은 자연을 숭배하고 식물, 동물과 끊임없이 살아 숨쉬었다. 미로는 가우디의 자연을 안은 건축물과 '세상은 연극이 상연되는 극장일 뿐'이라는 바로크적 세계관에 이끌렸다.


두 예술가의 인생은 여러 지점에서 맞닿아 있다. 미로의 아버지는 보석상, 가우디의 아버지는 대장장이로 둘은 집안 대대로 내려온 수공예적 전통을 물려받았다. 모두 카탈루냐주의 바르셀로나 태생이다. 피레네 산맥과 지중해가 인접한 이곳은 풍요로운 자연 풍광을 품은 반면 유럽과 맞닿아 있어 잦은 외침으로 다양한 외부 문화와 만났다. 두 사람에게 카탈루냐는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었다. 일반적 건축 양식을 초월한 가우디의 곡면은 카탈루냐의 역동적 환경을 닮아 있다. 가우디는 '건축의 시인'이라 불리며 카탈루냐인의 긍지이자 상징이 됐다.

미로 역시 평생 동안 카탈루냐의 대자연을 작품 소재로 삼았고 그곳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의 초현실적인 상징 기호들은 카탈루냐의 자연, 해, 달, 별, 나무, 새, 곤충, 동물에서 비롯됐다. 두 사람은 20세기라는 시대적 배경 안에서 카탈루냐의 예술을 위해 연구하고 혁신하며 헌신했다.


가우디는 건축을 모든 규칙과 관습에서 해방시키고자 했다. 그는 타일과 회반죽의 조합으로 작업을 시작했고 자연과 사물을 단순화하는 모자이크 장식 기법인 '트렌카디스'에 창안해 빛과 색을 찾았다.


미로가 이 작품에서 이미지를 파편화하고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등 자유분방한 원색과 절제된 검정을 병렬한 작업은 이러한 가우디의 특색에 착안한 것이다. 그는 판화 위 파편적인 종이를 콜라주하는 기법을 토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다양성을 추구했다. 미로는 '가우디를 위한 모형' 시리즈로 보는 이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가우디를 안내하며 그를 재해석하고 상징화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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