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유승민·윤상현의원 등 7명의 일괄 복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하자 친박계 의원들의 집단 반발이 일어났다.
11명의 혁신비대위는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벌인 끝에 '무기명 투표'로 이들의 복당을 결정했다. 아직 복당 신청서를 내지 않은 주호영·장제원·이철규 의원도 신청하면 허용키로 했다. 이들 7명이 복당하면 새누리당은 129석이 돼 원내 1당의 지위를 회복한다.
하지만 친박계 인사들은 “복당 결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비판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김태흠 의원은 “당의 중대 현안은 의원총회에서 전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일부 비대위원들이 쿠데타를 하듯이 복당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지금은 공황상태나 다름없다. 대통령 탈당과 분당 사태에 이를 만한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파장도 만만치 않다. 복당에 반대했던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오늘(17일) 예정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취소했다.
이에 대해 비박계 비대위원인 김영우 의원은 "복당 결정은 비대위원 전원 합의에 의한 민주적 절차의 결과"라고 반박했다. 복당 여부를 두고 정진석 원내대표와 청와대의 조율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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