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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벌집된 롯데정책본부, 콘트롤타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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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계열사들 운영, 관리하며 조율하는 핵심조직
이인원, 황각규, 소진세 등 신동빈 최측근 다수 배치

[위기의 롯데]벌집된 롯데정책본부, 콘트롤타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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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롯데그룹이 비자금 조성과 인허가 과정 비리 등의 혐의로 사정당국으로부터 강도 높은 수사를 받는 가운데 그룹의 콘트롤타워인 그룹정책본부가 흔들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지난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내 신동빈 회장 집무실과 평창동 자택, 주요 계열사 등 총 17곳을 압수수색했다. 본사 34층에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 거처와 집무실, 성북동 자택 등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4일 오전 검찰은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 10여곳 등 총 15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해당 계열사 주요 임원들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강도높은 수사에 그룹정책본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업무가 마비됐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검찰이 방대한 분량의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는 물론 일부 임직원의 휴대전화까지 압수해 가는 바람에 일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룹의 경영관리 전반을 담당하는 정책본부는 압수수색을 당한 지 나흘이 지난 지금까지 정상적인 업무를 보지 못하고 있다.

롯데정책본부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직할 조직으로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에 속해있다. 국내외 계열사들을 전반적으로 운영, 관리하며 조율하는 핵심조직이다.


신 회장이 2004년 그룹 경영관리본부를 확대 개편해 만든 롯데정책본부에는 ▲운영실 ▲지원실 ▲비전전략실 ▲인사실 ▲커뮤니케이션실 ▲개선실 ▲비서실 등 총 7실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하 부속조직 등에서 임원 20여명과 2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신 회장은 자신이 직접 초대 정책본부장을 맡았으며 본부장으로 재직하던 2006년 신격호 총괄회장을 설득해 롯데쇼핑의 상장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만큼 정책본부에는 그룹의 '2인자'인 이인원 부회장, '실세' 황각규 정책실장 사장, '조력자' 소진세 대외협력단장 사장 등 신 회장의 측근들이 모두 모여 있다.


2011년 신동빈 회장에 이어 정책본부장에 오른 이 부회장은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한 이후 40년 이상 롯데에 재직히며 호텔과 롯데쇼핑의 주요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2011년 비(非) 오너 일가 중 최초로 부회장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을 맡고 있는 황각규 사장은 신 회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알려져 '신동빈의 남자'로 불리고 있다. 신 회장과 함께 각종 인수합병(M&A)를 주도해 왔으며 차기 부회장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하나다.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은 국회, 정부부처 등을 상대하는 '방패막이'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이번 신 회장의 북미 출장에 동행한 소 단장은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로비활동을 벌여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의 핵심인물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실무자들의 조사 이후 이들 고위 임원들에 대한 본격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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