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난취약 6300여곳 긴급 전수점검 나선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도내 31개 시군 부단체장과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오는 6월10일부터 7월15일까지 도내 대형공사장을 포함한 재난 취약시설 6300개소를 전수 점검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2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취약시설 긴급안전점검 영상회의를 열고 "그동안 점검하지 못했던 공사현장과 신종업소 등 취약시설에 대해 실질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시ㆍ군의 현장 감각과 전문지식, 도의 예산과 인력지원을 결합해 우기가 오기 전에 대형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일 남양주 진접선 지하철 공사 폭발사고를 계기로 여름철 우기 전에 철저한 안전 점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점검 대상은 ▲경기도와 시ㆍ군이 발주한 대형 관급공사 154개소 ▲호우 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축대옹벽, 급경사지, 저수지 등 우기대비 취약시설 2200개소 ▲인구가 밀집해 화재 시 대형 인명피해 우려가 있는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31개소 ▲전통시장 140개소 ▲재난 시 자력 대피가 불가한 인원을 수용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및 의료시설 390개소 ▲방 탈출카페, 코인노래방 등 신종업소 ▲쪽방촌, 고시촌 등 인구밀집 등 화재취약지구 ▲여름 성수기를 맞이하는 야영장 시설 460개소 ▲다중이용시설 2800개소 ▲익수사고가 우려되는 물놀이지역 100개소 등이다.

도는 여기에 해당 시ㆍ군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시설도 추가 포함하기로 했다.

도는 특히 이번 점검에서 그간 국가안전대진단 등을 통해 최근 2개월 내 점검하지 않았던 시설을 중심으로 안전 사각지대를 최대한 발굴해 점검하기로 했다.

도내 31개 시ㆍ군도 긴급점검 위원회 또는 자문단을 구성하고, 여기에 점검 경력 10년 이상 기술사, 안전관련학과 교수, 안전검검분야 10년 이상 경력자 등 외부전문가를 참여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