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대비 9.39포인트(0.05%) 오른 1만7720.5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35포인트(0.02%) 하락한 2064.1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3.35포인트(0.49%) 떨어진 4737.33에 장을 마쳤다.
하루 전 큰 폭으로 떨어졌던 뉴욕증시는 이날 오전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곧 투자심리가 흔들리면서 주요지수는 혼조세를 이어갔다.
강세를 보였던 유가의 상승세가 둔화된 것도 투자자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애플은 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2.37%% 하락한 90.32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은 장중 주가가 90달러 아래로 빠지면서 지난 2014년 6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셰어즈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러지 ETF도 이날 1.5% 하락을 나타내며 나스닥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반면 보잉의 주가는 1.07% 상승하며 다우지수를 견인했다.
최근 유가 상승에 힘입어 쉐브론도 0.97% 올랐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47센트(1.00%) 상승한 46.7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29센트(0.61%) 오른 47.89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유가는 개장 초반 국제적 소비 증가를 예상한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의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IEA는 올해 원유소비량을 지난 4월 하루 116만 배럴에서 120만 배럴로 상향했다.
WTI는 장중 배럴 당 47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내 원유집산지인 커싱 지역의 지난 주 재고가 캐나다 산불에도 불구하고 54만8923배럴에 달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유가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뉴햄프셔주의 콩코드에서 열린 기업 경영자 콘퍼런스에서 미국 경제가 1분기에 부진했지만 이후 점차 강하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금리 정책을 정상화(인상)하는데 청신호가 켜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 2분기 초반이지만 지표가 점진적인 개선에 맞게 나오고 있다"면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5%로 1분기의 0.5%에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젠버그 총재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대해서도 "16만 명 증가는 예상보다 낮지만 여전히 점진적으로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충분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이 오히려 미국 경제에 대해 너무 비관적"이라면서 "Fed는 점진적으로 금리를 정상화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전 주 대비 2만건 증가한 29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27만건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2015년 2월 이후 약 13개월만의 최대치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이콥 오비나 RBC캐피탈 이노코미스트는 "(어떤 신호가) 분명하게 읽히지 않는다"며 "여전히 미국의 고용시장은 건강하며 이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62주 연속 30만건을 하회하고 있으며, 이는 고용시장이 계속 성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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