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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에 빠지다] 아이가 되고픈 어른 '키덜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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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에 빠지다] 아이가 되고픈 어른 '키덜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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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아이를 뜻하는 키즈(kids)와 어른을 뜻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인 키덜트 열풍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키덜트족이 열광하는 분야는 토이, 즉 장난감이다. 과거의 향수와 동심을 그대로 간직한 채 어른이 돼 버렸다. 흔히들 타고난 게 아니라 그렇게 살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한다.


키덜트족(族)은 어린 시절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이나 만화 등을 찾는 성인 소비자를 뜻한다. 장난감이나 게임 등을 어른이 된 뒤에 다시 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그시절 추억을 다시 느끼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듯 관련 업계에서는 레고를 비롯 △프라모델 △피규어 △드론 △전동휠 △리모트 콘트롤(RC) 자동차 △헬리콥터 등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내수 침체에 허덕이는 유통 업계에서 '키덜트(Kidult)'시장은 매년 20~30%씩 성장하며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 시장규모가 미국의 경우 12~15조원, 일본은 6조원 가량이며 국내는 지난해 5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1조원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토이에 빠지다] 아이가 되고픈 어른 '키덜트'의 세계

1985년 뉴욕타임스가 언급한 이래 키덜트족(族)은 일본의 '오타쿠', 한국의 '덕후(특정 분야에 심취한 사람)'와 마찬가지로 꽤 오랫동안 부정적인 뉘앙스로 쓰여왔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일명 '장난감 덕후'들이 유통가 매출을 올리는 주요 고객층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각 유통업체들은 앞다퉈 관련 상품을 발굴ㆍ판매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업계에서는 인기 캐릭터가 나오는 할리우드 영화 개봉에 맞춰 자체 기획을 통해 정기적으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편의점 1위 CU(씨유)는 업계 최초로 자체 브랜드(PB) 블록 장난감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블록 장난감 제조사인 옥스포드와 함께 편의점 점포, 배송 차량 등을 장난감으로 만들어 한정 판매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토이에 빠지다] 아이가 되고픈 어른 '키덜트'의 세계

또 GS25는 최근 완구 매대 강황에 나섰다. 이번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900여 점포에서 터닝메카드, 테닝메카드 히어로검 등 13종의 터닝메카드 상품과 마블 주요 캐릭터 피겨 8종 등 30여종의 인기 완구 상품을 판매한다. GS25는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올해 완구 강화 점포를 1500개 점포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GS25가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에 판매했던 터닝메카드, 스타워즈 등 피겨 상품은 준비한 물량 10만개가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미키마우스'와 '어벤져스2' 피규어에 이어 최근 일본의 인기 만화 캐릭터인 '원피스' 12종 시리즈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키덜트 시장은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영화ㆍ패션ㆍ완구ㆍ음식 등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며 "세계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1조원이 안 되는 국내는 앞으로 성장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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