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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인공지능의 세계…"내전 발생시 주가?" 6500만개 질문에 답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시베리아 내전 발생에 따른 에너지 관련 주가 및 원자재 가격 변화는?”


복잡한 분석이 필요한 이런 질문에 대해 골드만삭스 직원들은 인공지능 기업 켄쇼(Kensho)의 기술을 활용한다. 2013년 설립된 이 회사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기업 실적, 정치 이벤트, 경제 데이터, 정책 변화 등 9만개 이상의 변수를 분석해 6500만개 이상의 금융시장 관련 예상 질문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로 금융사 직원들이 고액 투자가들에게 질문을 받았을 때 신속하고 정확한 답변을 위해 사용한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소개한 ‘알파고의 딥러닝 금융업 적용 사례’ 중 하나다. 딥러닝은 사람의 사고방식을 컴퓨터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방대한 데이터를 해석하고 투자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인공지능 스타트업 기업 센티엔트 테크놀러지(Sentient Technologies)는 애플사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참여한 이들로 경영진이 구성돼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트레이딩 알고리즘 플랫폼 개발과 JP모건의 헤지펀드 투자기관 전략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인 트러스팅소셜(TrustingSocial)은 유럽과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회사와 캐피탈사를 대상으로 SNS, 모바일, 인터넷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신용평가 모델을 제공한다.


또 카시스토(Kasisto)라는 업체는 모바일 가상 뱅킹 비서 앱을 개발했다. 송금이나 잔액 확인 등 간단한 모바일 뱅킹 업무 외에도 이번 달의 지출액, 스타벅스 사용금액, 사용가능한 스타벅스 쿠폰, 카드 잔고 등을 음성기반 인공지능이 알려준다.


미국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은 결제 사기 대응책으로 ‘이상 금융거래 탐지 시스템’(FDS)에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결제에서 발견된 수만개의 잠재적 특징을 분석해 특정 사기 유형과 비교하거나 방식을 탐지하고 다양한 유사 수법을 파악한다.


페이팔은 자사 이용자 1억7000만명의 40억번 이상 결제를 분석해 사기에 해당하는 건들을 유형화해 추가 피해를 막고 있다. 실제로 페이팔의 사기 결제율은 전체 수익의 0.32%로 평균치인 1.32%보다 현저히 낮다.


김회민 KB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금융 서비스의 거의 모든 업무가 인간에서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앞으로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의 경쟁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문인력 영입과 첨단 인공지능 기술 도입에 대한 금융권의 적극적 준비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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