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동향 4월호'에서 "긍정적 회복신호 증가하고 있지만 대외리스크 상존"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정부가 8일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설 명절효과 등으로 소비 등 내수는 조정을 받았으나 수출 부진 완화로 생산이 반등하는 등 연초 부진에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수출 개선, 개소세 인하 연장 등 정책 효과, 경제심리 반등 등에 힘입어 긍정적 회복신호가 증가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 회복 지연,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 대외리스크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 회복세가 공고화 될 수 있도록 경제혁신과 구조개혁, 투자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 및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석은 전달의 낙관적인 전망이 일부 현실화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재부는 최근 경제동향 3월호에서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며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이 내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 2월 고용시장은 기저효과, 설 명절효과 등 특이요인으로 전년동월(33만9000명)에 비해 취업자 증가폭이 22만3000명으로 둔화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0%로 석유류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년동월(1.3%)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 2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물량 확대, 휴대폰 등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 등으로 6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인 3.3% 증가했다. 2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에 비해 0.3% 증가세로 돌아섰고, 소매판매는 설 명절 효과가 일부 1월에 반영되며 1.8% 감소했다.
2월 설비투자는 기계류·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 6.8%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건축·토목공사가 모두 증가함에 따라 1.7% 늘어났다.
지난달 수출은 8.2% 감소해 전달(-12.2%)에 비해 감소폭이 줄었다. 저유가에 따른 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동월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휴대폰, 철강 수출 호조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달 국내금융시장은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으로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상승했으며, 환율은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은 모두 하락했다. 주택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보였고, 금리도 큰 변동이 없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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