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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크론병' 등 장질환…새로운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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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연구학회, 우리나라에 맞는 '염증성 장질환 교과서' 펴낼 계획

[건강을 읽다]'크론병' 등 장질환…새로운 접근 ▲2015년 크론병 성별 연령구간별 진료인원.[자료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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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최근 젊은 층에서 장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식생활 변화 등의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이 중 크론병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크론병은 희귀난치질환으로 평균 연령이 23세인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합니다. 나아졌다와 악화됐다를 반복합니다. 진단 후 10년이 되면 절반 정도는 수술을 받습니다. 수술을 받더라도 재발될 확률이 높습니다. 내시경 재발은 수술 1년 후 60% 이상에서 나타납니다.


수술 후 재발 예방을 위한 치료제로 TNF 알파 억제제와 같은 생물학 제제만이 내시경적 재발과 임상적 재발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국내에서 수술 후 생물학 제제에 대한 보험급여 기준이 확립되지 않아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한장연구학회 은창수 보험위원장(한양대구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암의 경우 수술 후 미세한 암세포 성장 방지와 치유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항암 화학요법 등이 필수불가결하다"며 "마찬가지로 크론병 환자의 수술 후 생물학 제제 치료는 내시경적 재발과 임상적 재발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같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은 교수는 "실제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생물학 제제의 조기 사용이 합병증 발생 예방과 입원율, 수술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나은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장연구학회는 또 우리나라에 맞는 장질환 관련 교과서를 펴내기로 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해 의료진를 위한 자료가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 같은 필요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염증성 장질환 교과서' 편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 교과서'는 일선에서 염증성 장질환을 접하는 여러 계층의 의료인에게 질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역학적 자료는 물론 진단부터 치료, 관리에 이르는 정보를 총망라해 국내 의료 현장에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최신 정보를 담은 자료로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보다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한장연구학회 박동일 염증성 장질환 연구위원장(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염증성 장질환 교과서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병인, 진단, 치료, 수술과 응급처치 등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질환의 조기 진단과 효과적 치료를 위한 교과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한장연구학회(회장 한동수, 한양대구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오는 15~16일 이틀 동안 서울나인트리컨벤션에서 대한장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IMKASID 2016: The 1st International Meeting on Intestinal Diseases in Conjunction with the Annual Congress of the Kor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Intestinal Diseases)를 개최합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전 세계 장질환 관련 전문 의료진 5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국제적 공동연구협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됩니다.


한동수 회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염증성 장질환 분야에서는 최초로 국내 학회 주도로 진행되는 자리"라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회장은 "최근 서구질환으로 알려져 있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장 질환이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대한장연구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장 질환에 대한 학문적 발전은 물론 국민의 장 질환 예방과 환자들의 치료와 관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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