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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600만 시대]알뜰폰 출혈경쟁에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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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시장 커지면서 사업자들 경쟁도 치열
일부 사업자들 부채비율 높고 적자 우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높아진 알뜰폰의 인기만큼이나 알뜰폰 업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사업자들은 손해까지 감수하면서 알뜰폰 가입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혈경쟁 우려도 나온다. 출혈경쟁으로 회사가 적자를 내고 부실해지면 피해가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알뜰폰 38개 사업자의 총 영업적자는 6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알뜰폰 업체의 적자는 도입 사업 첫해인 2011년 46억원에서 2012년 562억원, 2013년 908억원, 2014년 965억원으로 계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알뜰폰 600만 시대]알뜰폰 출혈경쟁에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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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알뜰폰 매출액은 2012년 1190억원에서 2013년 2394억원, 2014년 4555억원, 2015년 3분기까지 4908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알뜰폰 사업자들이 여전히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업체들 재무구조 우려수준
수익이 제대로 나지 않으면서 업체들의 재무구조도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자인 A사의 경우 2014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701%에 육박했으며 B사의 경우에는 1400%를 상회했다. 양사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 역시 적자와 흑자를 오가는 수준이었다.

대형 알뜰폰 사업자인 C사의 경우 부채비율은 114%로 안정적이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8.3억원), 순이익(-55억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알뜰폰은 1만원대 중반의 낮은 가입자당매출(ARPU)과 열악한 원가 구조(인당 3500원 수준을 통신사에 망 임대료로 지급, 우체국에는 가입자 1인당 2만원의 판매수수료를 지급) 등으로 인해 양질의 수익 구조를 가져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의 경우 알뜰폰 판매를 시작한 이후 영업이익률이 2011년 22.1%에서 2014년 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알뜰폰 600만 시대]알뜰폰 출혈경쟁에 부실 우려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일부 사업자의 무료에 가까운 요금제도 파격적인 요금제도 우려를 불러왔다. 에넥스텔레콤은 연초 우체국을 통해 50분 무료통화 요금제(A 제로)를 출시해 올해 초 알뜰폰의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었다. 이 요금제는 기본요금 0원으로 한 달에 50분 무료 음성 통화를 제공해 통화량이 많지 않은 사용자들은 사실상 무료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사용자가 만약 통신요금을 내지 않고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통신사가 지게된다. 가입자당 적게는 수천원에서 많게는 수만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게다가 일부 고객들은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요금제에 가입해 번호만 챙겨두고 다른 통신업체에서 좋은 번호 이동 조건을 내걸 때 그쪽으로 번호 이동하기 위한 사용자들이다. 결국 에넥스텔레콤은 최근 이용 약관에 A 제로 요금제에 가입하는 이용자의 매월 발신 통화량이 10분 미만일 경우 가입이 해지 된다는 내용의 문구를 삽입했다.


◆싼 만큼 주의해야 할 점도 많아
알뜰폰 가입자의 경우에는 일반 통신사 휴대전화에 비교해 불편한 점이나 주의해야 할 점들도 있다. 우선 일반 통신사 휴대전화에 비해 고객과 사업자간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기존 통신사들이 대리점이나 서비스센터와 같은 서비스망을 전국적으로 갖춘데 비해 알뜰폰 업체들은 점포가 일부지역에 한정돼 있고 그나마 서비스가 빠르지 않아 소비자들이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더러 있다.

[알뜰폰 600만 시대]알뜰폰 출혈경쟁에 부실 우려


또 요금을 낮추기 위해 일반적으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축소한 만큼 멤버십이나 할인혜택 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대부분 중견 중소기업들로 부채비율이 높고 적자가 나는 등 재무구조가 좋지 않다는 점도 단점이다. 회사가 어려워지면 서비스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싼 요금제를 악용하는 사례가 생길 우려도 있다. 공짜 이용이 가능한 만큼 번호 하나를 더 받아 번호매매 등의 불법적인 거래에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알뜰폰이 저렴한 통신요금을 바탕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기존에 쓰던 통신사 서비스와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자신의 전화사용 패턴을 잘 파악한 뒤 알뜰폰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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