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우조선 채권단, 부실감사 회계법인 바꾼다

시계아이콘01분 0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013~14년 재무제표 오류에 어떻게 책임 물을지 고민"…소액주주는 집단소송, 파장 확산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이 부실감사 논란을 촉발시킨 외부 회계감사를 교체한다. 또한 2013~2014년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제표를 부실하게 감사한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부실감사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의 재무제표 정정 권고에 대우조선해양과 채권단 모두 난처해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외부감사인인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은 2015 회계연도 감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반영한 손실 일부를 2013년과 2014년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반영하라고 권고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안진의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재검토과정에서 몇몇 항목은 당시 기준으로 반영하는게 맞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요청이 온 이상 수정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권고를 무시할 경우 회계법인이 감사보고서에 승인을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이는 상장폐지 등 더 큰 불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안진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에 적잖이 당혹해하고 있다. 안진은 2013년과 2014년 회계 감사에서 모두 적정의견을 냈다. 지난해 2013년과 2014년 회계연도 재무제표 재작성을 권고하는 것은 결국 그 당시 감사가 부실했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채권단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채권단은 지난해 4조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달리 2014년 흑자를 냈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흑자를 낸 만큼 회생 명분이 충분하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근거자료 자체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며 채권단 입장도 곤혹스러워졌다.


AD

과거 흑자 재무제표를 보고 투자한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100여명의 소액주주들은 부실을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손실을 입었다며 지난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회계감리 중인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로 결론을 내릴 경우 소송은 비화될 수밖에 없다.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은 안진이 대우조선해양 재무제표를 부실 감사했다고 판단, 회계법인을 교체하기로 했다. 새로운 회계법인은 4월 중순경 확정될 예정이다. 안진에 책임을 묻는 등 적절한 조치도 고민하고 있다. 책임을 물으려면 부실감사가 대우조선해양에 손실을 입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다만 안진의 부실감사로 총 손실 규모가 늘어난 것은 아니어서 어떻게 책임을 물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