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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다른 韓 밥상…아침엔 빵·점심엔 면·저녁엔 '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4초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밥·빵·면' 설문조사 발표
식사 10번 할 경우 밥 먹는 횟수는 6.1회
4명 중 1명은 아침 안 먹어…빵 등으로 대체

삼시세끼 다른 韓 밥상…아침엔 빵·점심엔 면·저녁엔 '밥' 사진은 농촌진흥청에서 선정한 우수 농가맛집 4곳 중 하나인 광이원 상차림으로 해당기사와 무관함.(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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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통념이 바뀌고 있다. 아침에는 끼니를 거르기 십상인데다 그나마 빵 등 간편식으로 떼우기 일쑤다. 점심에는 빵보다는 면을 찾았다. 단 저녁에는 10명 중 7~8명이 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삼시세끼 밥상이 달라지고 있다.

18일 시장조사전문기업인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29일부터 2월3일까지 '밥·빵·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침과 점심에 면과 빵을 찾는 이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시세끼 다른 韓 밥상…아침엔 빵·점심엔 면·저녁엔 '밥' ▲출처:마크로밀엠브레인


조사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일주일 평균 10번 식사를 한다고 가정할 때 밥을 찾는 비중은 6.1회였다. 면 종류의 음식을 먹는 횟수는 2회, 빵은 1.3회였다.

밥을 찾는 이들은 성별로 따졌을 때 남성(6.3회)이 여성(5.9회)보다 많았다. 빵은 여성(1.5회)이 남성(1.1회)보다 소비가 더 많았으며, 면류는 남성(2.1회)과 여성(2.0회) 차이가 크지 않았다.


또한 고연령층일수록 밥을 선호했다. 40~50대는 6.5회씩 밥을 소비했지만 20~30대는 5.4~5.8회에 머물렀다.


면과 빵은 젊은 층에서 소비되는 경향이 높았다. 면은 20대 2.4회, 30대 2.1회, 40대 1.8회, 50대 1.7회 순이었고 빵은 20대 1.5회, 30대 1.5회, 40대 1.2회, 50대 1.2회였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아침, 점심, 저녁 등 삼시세끼에 선호하는 식사메뉴가 달랐다는 점이다.


아침에는 아예 식사를 거르거나 먹더라도 간단히 먹는 이들이 많았다. 응답자 중 4명 중 1명(23.6%)이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밥'을 먹는 이들은 절반(53%)에 그쳤다.


특히 빵 등 간편식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의 16.3%가 아침식사로 '빵'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류의 아침 취식은 0.3%에 불과했다.


아침과 달리 점심과 저녁에는 밥으로 식사를 하는 비중이 훨씬 높았다.


점심의 주 메뉴가 밥이라는 응답은 77.3%, 저녁의 주 메뉴가 밥이라는 응답은 78.8%였다. 10명 중 8명은 점심과 저녁에 웬만해서는 밥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셈이다.


이런 경향은 점심(20대 68.8%, 30대 82.8%, 40대 82%, 50대 75.6%)과 저녁(20대 71.6%, 30대 76.4%, 40대 81.6%, 50대 85.6%) 모두 연령이 높을수록 두드러졌다.


그러나 밥을 제외했을 때 점심에는 빵보다는 면을 먹는 경우가 많았다.


점심에는 빵을 먹는 비중은 3.8%로 떨어졌지만 면을 섭취한다는 이들은 17%를 차지했다. 저녁에 면을 먹는 이들이 11.3%인 것과 비교했을 때에도 눈에 띄는 수치다.


특히 면의 취식 비중은 여성(점심 19.4%, 저녁 13.8%)과 20대(점심 24.4%, 저녁 16.4%)가 평균보다 높았다.


저녁에는 대부분 밥을 먹었다. 10명 중 8명(78.8%)에 달하는 이들이 저녁식사 메뉴로 '밥'을 꼽았다.

삼시세끼 다른 韓 밥상…아침엔 빵·점심엔 면·저녁엔 '밥' ▲출처: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


밥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반찬과 함께 먹을 수 있고(49.2%, 중복응답), 건강에 좋으며(48.9%), 꼭 밥을 먹어야 식사를 한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에(47.2%) 선호한다는 응답이 주로 많았다.


또한 밥으로 식사를 하지 않으면 금방 허기가 진다(43.8%)는 응답자도 많았다.


조사를 실시한 마크로밀엠브레인 측은 "대체적으로 한국 식생활이 밥 문화에 오랜 기간 익숙해진데다가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이 곁들어지면서 밥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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