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하이에 샤프 인수되자 통합 상대 사라져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전자기업 샤프가 훙하이에 인수되면서, 당초 샤프와 통합할 계획이었던 일본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재팬디스플레이(JDI)'가 독자생존을 위한 홀로서기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JDI가 연내 히가시우라·모바라 공장의 일부 라인을 정지할 계획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중국 내 조립공장 3곳도 1곳으로 줄인다. 생산 효율성을 높여 한국 업체들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에는 JDI와 샤프의 통합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JDI의 대주주인 민관합작펀드 '산업혁신기구(INCJ)'가 샤프를 인수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산업혁신기구는 JDI와 샤프를 통합해 일본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나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달 궈타이밍 회장까지 전면에 나서며 훙하이가 적극적인 인수 작업을 진행했고, 결국 최종 인수자는 훙하이로 결정됐다. JDI로서는 한순간에 통합 파트너를 잃은 셈이다. 홀로서기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일단 스마트폰용 LCD패널을 생산하는 히가시우라·모바라 공장 내 구식 생산라인을 모두 멈출 계획이다. 구식 라인은 모두 소형 유리 기판에서 패널을 생산하고 있어, 새 설비에 비해 생산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신 이시카와 현에 위치한 제3 공장과 모바라 공장 내의 최신식 라인, 돗토리 공장 등 세 곳으로 생산라인을 집중시키고, 생산효율이 높은 대형 유리 기판에서 패널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액정 패널의 검사와 조립을 담당하는 중국 쑤저우·선전의 공장 3곳은 연내 1곳으로 줄이고, 수천 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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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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