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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發 금지약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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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핑기구, 매년 리스트 작성…선수들, 세부적 지정목록 꼼꼼히 챙겨야

샤라포바發 금지약물 주의보 사진=BNP 파리바 오픈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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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테니스 슈퍼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9ㆍ러시아)가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사실을 시인한 뒤 스포츠계가 긴장하고 있다.

운동선수들이 금지 약물에 대해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견이 속속 나온다. 미국 여자 테니스 스타 크리스 에버트(61)는 "샤라포바의 일은 세계의 모든 선수들을 향한 경고다. 또 다른 샤라포바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했다.


샤라포바는 부정맥과 당뇨병 때문에 2006년부터 10년 동안 '멜도니엄'을 복용했다. 이 약물은 2016년 1월 1일부터 금지약물로 지정되었다. 샤라포바는 이 사실을 모르고 계속 멜도니엄을 복용했다. 도핑테스트 결과 양성반응을 받은 시기는 지난 1월로,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에 참가했을 때였다.

샤라포바를 지원하는 특별관리 팀에서 수많은 사람이 일하고 있지만 아무도 그녀의 멜도니엄 복용을 제지하지 않았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올해 1월 1일자로 멜도니엄을 금지약물로 지정한 다음 각 종목 선수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적시한 메일을 보냈지만 샤라포바는 이마저도 확인하지 않았다. 선수 관리 체계에 구멍이 났다는 뜻이다.


'제 2의 샤라포바 사태'는 또 벌어질 수 있다. 금지약물의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난다. WADA는 2년에 한 번 금지약물리스트를 새로 작성하다 지난해부터 1년에 한번으로 바꿨다. 신약이 빠르게 개발되는 데 대응하기 위해서다. 선수들은 많은 정보를 숙지하고 경계해야 한다.


박현(57) 경희대 스포츠의학과 교수는 "금지약물은 포괄적으로 지정된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심사대상이 될 약물이 더 많다. 앞으로 리스트가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어떤 선수에게는 금지약물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 WADA도 약물의 효과와 영향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합리성을 보강해야 한다.
박현 교수는 "금지약물은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하기 어려워 여러 사례를 참고해 정해지는 허점이 있다. 선수들의 체질에 따라 금지약물은 각각 다르게 반응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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