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중국 수출 부진과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09.85포인트(0.64%) 하락한 1만6964.10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22.50포인트(1.12%) 떨어진 1979.2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59.43포인트(1.26%) 내려간 4648.82를 기록했다.
증시 개장에 앞서 발표됐던 부진한 중국 경제 지표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경제의 침체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와함께 그동안 급등했던 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주요지수들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지수 중 나스닥 지수만 장중 소폭 상승을 기록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는 다시 하락했다. 다우지수도 100포인트 안팎의 하락세를 유지했다.
HPM 파트너스의 벤 페이스 수석 투자 담당자는 “오늘 장에선 최근 상승세 이후 이익실현 흐름도 다소 있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중국의 경기 하강이 어떻게 진행될 지가 여전히 의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세관 당국은 2월 수출이 미국 달러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4.5% 감소보다 훨씬 큰 하향세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1.40달러(3.7%) 낮아진 36.5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장중 1.40달러(3.43%) 하락한 39.44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유가는 골드만 삭스가 유가 랠리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골드만 삭스는 "현재와 같은 (공급 과잉) 여건에서 유가 상승은 지속적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셰일 오일의 감산을 위해서는 저유가가 필요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유가 상승은 지난 해 봄과 같이 '자기 파괴'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밖에 쿠웨이트가 모든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에 나서야 이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유가 하락의 악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4%대나 하락한 반면 유틸리티, 통신및 소비재주가 지수를 방어했다.
개별 종목 중 쉐브론의 주가는 2.13% 하락했다.
홈디포는 이날 주가가 0.99% 상승했다.
바닥 생산재의 발암 위험성 논란에 휘말려온 럼버 리퀴데이터스 홀딩스 주가는 14.96% 하락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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