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제 원유 가격 급락이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지 3년째에 접어들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2016년 3월물 기준)은 지난 2년간 45.9%, 30.5%씩 급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16.9% 추가 하락했다. 2003년 이후 12년만에 배럴당 30달러선이 무너졌다.
국제유가 급락의 원인도 결국 중국 경제 경착륙 불안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이다.
수요가 위축되면 공급량 조절이 이뤄져야 하는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그렇게 하지 못 했다. 미국 셰일업계에 석유 시장의 헤게모니를 뺏길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2014년 11월 정례 회의에서 OPEC이 감산 합의에 실패한 후 원유 가격 하락 속도는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 16일 사우디는 러시아를 동맹국으로 끌어들였다. OPEC 회원국인 사우디, 카타르, 베네수엘라와 비(非)OPEC 회원국인 러시아까지 4개국은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산유량 동결을 결정했다. 도하 합의는 원유 시장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된다.
WTI 가격은 지난 11일 배럴당 26.21달러까지 밀렸지만 이튿날 12.32% 폭등하면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12.3%는 7년만의 최대폭 상승 기록이었다.
다만 중국 경기 불안감과 OPEC과 미국 셰일업계 간의 시장 주도권 쟁탈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많은 시장전문가들은 현재 진행되는 유가 반등 흐름이 지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어느정도 바닥은 다진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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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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