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16 소속선수 현황 및 연봉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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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1일 2016 KBO 소속선수 등록 인원과 연봉 자료 등 각종 현황을 발표했다.

KBO 리그 열 개 구단은 지난달 31일 감독 열 명, 코치 230명, 선수 616명 등 선수단 총 856명을 등록했다. 선수 616명 중 신인은 예순한 명, 외국인 선수는 스물아홉 명이다.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305명으로 전체 선수 인원의 약 49.5%를 차지한다. 내야수 151명(24.5%), 외야수 110명(17.9%), 포수는 50명(8.1%) 순이다. 신인선수는 투수 서른네 명(55.7%), 내야수 열여섯 명(26.2%), 외야수 아홉 명(14.8%), 포수 두 명(3.3%) 순이다.

구단별 상위 스물일곱 명(1군 엔트리 인원 기준·외국인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역대 최고인 2억162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고액인 1억9325만원에서 2295만원(인상률 약 11.9%)이 올랐다. 1군 리그로만 운영한 프로야구 출범 첫 해(1982년) 평균 연봉인 1215만원과 비교해 열여덟 배가 뛰었다. 구단별로는 한화가 평균 연봉 3억 3241만원(전년대비 28.8% 상승)으로 KBO 리그 사상 처음으로 3억 원을 넘었다. 삼성과 롯데는 각각 2억7222만원, 2억 3585만원을 기록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526명의 전체 연봉 총액은 665억6800만원이다. 평균 연봉은 1억2656만원. 이는 역대 최고인 지난해 1억1247만원보다 1409만원(인상률 12.5%)이 올랐다. 한화의 평균 연봉이 1억791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삼성 1억5464만원, 롯데 1억3313만원 순이다. KBO 리그 2년차인 kt는 평균 연봉이 지난해 5273만원에서 58.7% 오른 8369만원으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40명이던 억대 연봉 선수 수는 올 시즌 14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한화 김태균이 연봉 16억 원으로 1위를 지켰다. 2위는 KIA 윤석민의 12억5000만원, 3위는 한화 정우람의 12억 원이다. 특히 정우람은 지난 해 두산 장원준이 기록한 역대 연봉 최고 인상금액(6억8000만원)을 1년 만에 경신했다. 올 시즌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인 선수는 한화 심수창으로 전년대비 354.5%가 인상됐다. 인상률로는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각 포지션별 연봉 1위는 투수가 KIA 윤석민(12억5000만원), 포수는 롯데 강민호(10억 원)로 나타났다. 내야수에서는 1루수 한화 김태균(16억 원), 2루수 한화 정근우(7억 원), 3루수 SK 최정(10억 원), 유격수 두산 김재호(4억1000만원)가 각각 1위에 올랐다. 외야수는 LG 박용택과 이병규(등번호 9번·8억 원), 지명타자는 삼성 이승엽(10억 원)의 연봉이 가장 높았다. KBO 리그 최고 연봉을 기록한 김태균은 16년차 연봉 최고액을 달성했고, 이승엽은 박경완(SK·2012년 5억 원)이 가지고 있던 22년차 최고 연봉을 경신했다. 외국인선수 중에는 한화 로저스가 22억8000만원(계약금 포함)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선수단 평균 연령은 27.4세로 지난해(27.5세)와 비슷하다. 구단별로는 한화가 29.4세로 가장 나이가 많고, 넥센이 25.6세로 가장 어리다. 평균 신장은 182.7㎝로 지난해와 같다. 평균 체중은 지난해 85.5㎏에서 86.2㎏로 0.7㎏ 증가했다. 최장신 선수는 두산 장민익(207㎝)이며, 지난해에 이어 두산 박성민과 삼성 이상훈(171㎝)은 최단신 선수로 등록됐다. 우투우타는 392명, 좌투좌타 128명, 우투좌타는 86명이며, 두산 국해성, 삼성 정광운, 넥센 서동욱 등 열 명이 우투양타(스위치히터) 선수로 등록했다.